현존 작가 그림이 893억원…英 호크니作 최고가 낙찰 예상

입력 : ㅣ 수정 : 2018-09-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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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경매 출품된 ‘예술가의 초상’
영국 출신의 세계적 현대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81)의 그림 ‘예술가의 초상’(Portrait of an Artist)이 현존 작가의 작품 최고 낙찰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스 호크니의 그림 ‘예술가의 초상’ 뉴욕 AP 연합뉴스

▲ 데이비스 호크니의 그림 ‘예술가의 초상’
뉴욕 AP 연합뉴스

경매업체 크리스티는 ‘예술가의 초상’이 오는 11월 15일 열리는 경매에 출품돼 8000만달러(약 893억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현존 작가 작품의 기존 최고가는 2013년 당시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국 작가 제프 쿤스의 조형작품 ‘풍선 개’(Balloon Dog)가 기록한 5840만달러(626억원)다.

1972년 제작된 ‘예술가의 초상’은 호크니의 유명한 ‘수영장 시리즈’ 중 하나다. 그림에는 수영복을 입은 채 물속에서 평영을 하는 남자와 빨간 재킷을 입고 수영장 밖에 서서 그를 지켜보는 남자가 있다.

크리스티의 작품 설명에 따르면 호크니는 그의 작업실 바닥에서 발견한 두 개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이 그림을 그렸다.

하나는 1966년 할리우드에서 수영하는 사람의 사진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 소년이 땅에 있는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프랑스 남부 지역을 배경으로 한 듯한 그림 속에 서 있는 남성은 동성애자인 호크니의 11살 연하 애인이었던 피터 슐레진저를 모델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196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 호크니의 미술 수업을 들었던 슐레진저는 그 후 5년 동안 호크니의 연인이자 가장 좋아하는 모델이었다고 크리스티는 설명했다.

1964년 영국에서 캘리포니아로 건너온 호크니는 집마다 갖춰진 수영장 위로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광경에 매료됐다고 한다. 이후 그는 이를 모티브로 한 ‘수영장 시리즈’를 발표하며 미국에서 명성을 얻었다.

크리스티 전후·현대미술 부문의 공동 회장 알렉스 로터는 ‘예술가의 초상’에 대해 “역사적으로 보나 시장가치로 보나 호크니의 작품 가운데 ‘성배’와도 같은 작품이다”이라며 “이 작품은 경매에서 팔린 현존 작가의 작품 중 가장 비싼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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