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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에 가정간편식↑…저출산에 영유아식↓

1인가구 증가에 가정간편식↑…저출산에 영유아식↓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9-13 11:33
업데이트 2018-09-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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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급증에 국내 맥주생산 1조원 이하로 감소

1인 가구의 증가 등 가족형태의 변화로 가정간편식 시장은 쑥쑥 성장하지만, 저출산의 영향으로 분유 등 영유아식은 감소하고 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7년 국내 식품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식품유형 중 즉석조리·편의식품, 식육가공품, 유탕면류, 커피 등이 지난해 급성장했다.

가정간편식(HMR)으로 팔리는 즉석조리·편의식품 생산실적은 2016년 1조2천403억원에서 2017년 1조7천371억원으로 40.1% 증가했다.

식육가공품(햄·소시지·베이컨류)도 2017년 1조7천784억원으로, 2016년(1조5천507억원)보다 14.7% 늘었다.

유탕면류(봉지라면·용기면)는 2016년 1조8천10억원에서 2017년 1조9천639억원으로 9% 증가했다.

식약처는 “1인 가구, 맞벌이 가족 증가 등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커피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7년 커피 생산액은 1조8천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액상 커피와 볶은 커피 생산이 각각 26.7%와 9.4% 늘었다.

이에 반해 저출산 현상 지속 등으로 영·유아식은 2016년 4천172억원에서 2017년 3천965억원으로 5% 줄었다. 영유아식은 분유류, 조제유류, 영아용 조제식, 성장기용 조제식, 영·유아용 곡류조제식, 기타 영·유아식, 영·유아용 특수조제식품 등을 말한다.

우유류 역시 2016년 2조7천39억원에서 2017년 2조5천893억원으로 4.2% 감소했다.

2016년 국내 생산실적이 1조가 넘었던 맥주는 외국산 맥주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2017년에는 9천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쪼그라들었다.

맥주 수입량은 2016년 22만3천623t에서 2017년 34만9천471t으로 증가했다.

2017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약 75조600억원으로 2016년과 비교해서 2.4% 증가했다. 식품산업은 식품제조·가공업, 식품첨가물제조업, 식품용기·포장제조업, 식육포장처리업, 식육가공업, 유가공업, 알가공업 및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을 포괄한다.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대비 15.7%, 국내 총생산(GDP) 대비 4.3%를 차지했다.

식품별 생산실적은 돼지고기 포장육(5조8천935억원) 1위, 쇠고기 포장육(4조5천11억원) 2위, 우유류(저지방·무지방·가공유류 등 포함, 2조5천893억원) 3위, 과자(2조2천348억원) 4위, 빵류(2조2천172억원) 5위로 2016년 순위와 동일했다.

그 뒤를 이어 수산물가공품(2조1천728억원), 유탕면류(1조9천640억원), 닭고기 포장육(1조9천280억원), 양념육류(1조9천074억원), 즉석섭취편의식품(1조7천371억원)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건강기능식품 분야 생산실적은 홍삼제품이 5천261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2016년(5천838억원)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2017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홍삼제품, 개별인정형, 비타민 및 무기질, 프로바이오틱스, 밀크씨슬 추출물 등의 순으로 이들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건강기능식품 생산 중 78.4%를 차지했다.

2017년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위는 농심(1조7천860억원)이었다.

이어 씨제이제일제당(1조6천916억원) 2위, 롯데칠성음료(1조5천175억원) 3위, 하이트진로(1조2천53억원) 4위, 서울우유협동조합(1조309억원) 5위 등이었다.

2016년에 2위였던 농심은 라면, 스낵과자 등의 생산량 증가로 1위로 올랐고, 만두·가정간편식 등의 생산실적이 두드러졌던 씨제이제일제당이 2016년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2017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보고 업체수는 총 3만5천714개이며, 종사자 10인 이하 업체가 78.85%(2만8천162개)였으나, 이들 업체의 생산규모는 전체 식품산업 생산의 11.3%에 그쳤다.

연 매출 10억원 이하 업체는 80.1%(2만8천602개)로 여전히 영세한 식품제조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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