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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일한 잘못은 힐러리 이긴것…코언이 이야기 지어내”

트럼프 “유일한 잘못은 힐러리 이긴것…코언이 이야기 지어내”

입력 2018-08-23 15:38
업데이트 2018-08-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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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협조하는 코언 때리면서 매너포트는 “용감한 사람”이라며 사면 시사
코언 변호인 “뮬러 특검이 관심가질 정보 안다…트럼프가 러 해킹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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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내가 잘못한 유일한 것은 ‘부정직한 힐러리 클린턴’(Crooked Hillary Clinton)과 민주당이 이길 것으로 예상됐던 선거에서 이긴 일”이라고 말했다.

옛 측근들의 잇단 유죄 뉴스로 곤경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같이 적으며 잘못한 일이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그들이 많은 주(州)에서 선거 운동하는 것을 잊어버렸다는 사실”이라며 클린턴 전 장관과 민주당에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선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의 유죄 평결, 오랫동안 개인변호사 역할을 해온 마이클 코언의 유죄 인정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형사처벌을 앞둔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들이 수사당국에 협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 잘못은 없다’며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수사 칼끝을 미리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오전 방영 예정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2명의 여성에게 전달된 ‘입막음용’ 돈에 대해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최소 7차례나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한 게 없으며 형사기소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플리바게닝’(범죄를 시인하는 대신 감형을 받는 것)을 선택해 검찰에 협조할 가능성이 큰 코언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한편, 이미 유죄 평결을 받은 매너포트에게는 사면을 시사하면서 특검에 협조하지 말 것을 간접 회유하는 등 분리 대응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코언을 가리켜 “(검찰과) 거래를 하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낸다”고 몰아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사석에서 10년 넘게 자신의 정치, 사업, 개인 업무를 성심껏 돌봐준 옛 측근에 대한 실망과 걱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AP가 전했다.

반면 매너포트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를 비난하면서 “그는 마이클 코언과 달리 꺾이는 것을 거부했다. 용감한 이 남자는 존경스럽다”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매너포트에 대한 트윗은 사면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한 폭스뉴스 기자 에인슬리 언하트도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 때 자신에게 “매너포트의 사면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코언 측은 뮬러 특검에게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발언해 트럼프 대통령을 더욱 긴장시켰다.

코언의 변호인인 래니 데이비스는 PBS 방송에 출연해 “코언은 뮬러 특검이 관심을 가질 만한 흥미 있는 정보를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타격을 준 러시아 정부 요원들의 불법 해킹과 컴퓨터 범죄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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