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 참석하기 앞서 박물관에 전시된 ‘데니’ 태극기를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특히 행사장에는 1890년 고종이 미국인 외교고문 O N 데니에게 하사한 ‘데니 태극기’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남상락 선생이 1919년 충남 당진에서 독립만세 운동 때 사용했던 ‘자수 태극기’, 1923년 ‘임시정부의정원 태극기’, 1942년 재미 독립운동가가 사용했던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게양 태극기’ 등 4종의 옛 태극기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한민국 태극기’ 등 5종의 태극기가 함께 게양됐다. 문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4부 요인, 정당 대표, 애국지사 등과 환담한 후 현재 남아 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데니 태극기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후 야외에 마련된 ‘70년의 기록 대한민국 새로운 시작’ 전시장으로 이동해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우리나라 관보 1호’ 전시물을 보며 “관보가 ‘대한민국 30년’이라고 표기한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일로 봐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던 도보다리 탁자 모형을 보고 “한 번 앉아 봅시다”라며 앉았으나 장관들은 모두 사양해 김 여사와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이 문 대통령의 맞은편에 앉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8-08-16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