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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학범슨의 ‘닥공’ 카드

3-4-3… 학범슨의 ‘닥공’ 카드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8-12 22:36
업데이트 2018-08-1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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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입성한 김학범호

화끈한 공격축구 위한 스리백 전술
원톱 손흥민에 이승우·황희찬 유력
“체력 안배 기본… 골키퍼도 로테이션”
모래사장 닮은 1차전 구장 적응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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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00경기 출전 손흥민 “포체티노 감독도 金 따고 오래요”
EPL 100경기 출전 손흥민 “포체티노 감독도 金 따고 오래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100경기 출장을 축하하는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18~19시즌 개막 경기 후반 34분 투입돼 11분 동안 뛰어 박지성, 기성용(뉴캐슬), 이청용에 이어 한국인 선수 네 번째로 100번째 EPL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토트넘이 2-1로 이겨 시즌 첫발을 상큼하게 뗐다.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 캡처
“상대를 흔들기에는 3-4-3보다 더 나은 전술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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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연합뉴스
김학범 감독
연합뉴스
김학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전술의 핵심은 ‘공격적 스리백’이다. 좌우 윙백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선수비 후역습’에 나설 상대 팀들의 밀집방어를 화끈한 공격 축구로 뚫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12일 새벽 대표팀을 이끌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상대를 흔들기에는 3-4-3 전술이 더 낫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김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확정하면서 3-5-2 전술에 맞춰 20명의 선수를 포지션별로 발표했다. 기본 포메이션은 ‘3-5-2’로 굳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그는 지난달 3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소집훈련에서는 3-4-3 위주로 훈련했다.

물론 해외파 공격수들이 합류하지 못한 탓에 국내파 스트라이커인 나상호를 최전방 원톱에 놓고 김진야와 이시영을 좌우에 포진시킨 3-4-3 전술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 6일 해외파들이 줄줄이 합류한 뒤에도 기본은 여전히 3-4-3 전술이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3-5-2보다 3-4-3 전술이 상대를 흔드는 데 더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4-3은 손흥민이 원톱으로, 좌우에 이승우·황희찬이 함께 나서면 더 강력한 파괴력을 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5-2는 3-4-3 기본전술의 변형이다. 3-5-2에서 이승우가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게 되더라도 경기 도중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고 황희찬이 오른쪽 공간을 더 활용하면 3-5-2 전술이 자연스럽게 3-4-3 전술로 바뀌는 것이다.

김 감독은 또 “대표팀의 체력 안배를 기본으로 하는 로테이션 정책에 골키퍼도 예외는 없다”고 못박았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한 조현우(대구FC)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면서 기존 주전 골키퍼 송범근에겐 출전 기회가 없을 것이란 억측까지 있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골키퍼도 충분히 로테이션이 가능한 포지션”이라면서 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자카르타를 거쳐 곧바로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이 펼쳐질 자와바라트주 반둥으로 이동한 대표팀에게 그라운드 적응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에서 이미 폭염을 경험한 대표팀에게 현지 날씨는 오히려 시원할 정도지만 ‘시 잘락 하루파트’ 스타디움의 그라운드는 잔디가 푹 꺼질 정도로 푹신푹신해 모래사장을 뛸 때와 같은 체력 소모를 감당해야 한다는 우려를 낳았다.

지난 5월 김은중 코치가 미리 답사해 김 감독에게 그라운드 컨디션을 보고했지만 문제는 선수들이 그라운드 상태를 제대로 느껴보지 못하고 1차전에 나서는 점이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표팀에 통보한 훈련 일정에는 13~14일 이 경기장이 아닌 다른 경기장에서 훈련하게 돼 있어 대표팀은 조직위에 훈련 일정을 다시 문의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8-08-1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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