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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보물선 투자 사기 ‘돈스코이 수사 전담팀’ 구성

경찰, 보물선 투자 사기 ‘돈스코이 수사 전담팀’ 구성

이하영 기자
입력 2018-08-06 17:54
업데이트 2018-08-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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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와 관련한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규모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집중 수사를 할 필요가 있어 사건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지능범죄수사대로 이관하고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팀은 자금추적팀을 비롯해 13명으로 구성됐다”면서 “현재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뒤 신일그룹 측 인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1905년 경북 울릉 앞바다에서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가 출항하던 당시의 모습. 포스텍 아태이론물리센터에서 찾아내 공개한 자료다. 연합뉴스
1905년 경북 울릉 앞바다에서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가 출항하던 당시의 모습. 포스텍 아태이론물리센터에서 찾아내 공개한 자료다. 연합뉴스
신일그룹은 지난달 15일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배에 150조원 상당의 금괴가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돌면서 이른바 ‘보물선 테마주’가 출렁이는 등 관심이 증폭됐다. 논란이 커지자 신일그룹은 기자회견을 열고 “금괴 가치가 10조원 수준”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신일그룹은 보물선에 담긴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업체는 돈스코이호 관련 투자 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경찰에 사건을 넘기며 수사 지휘에 나섰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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