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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볼이 뭐길래…” 日주류업계, 위스키 없어 즐거운 비명

“하이볼이 뭐길래…” 日주류업계, 위스키 없어 즐거운 비명

김태균 기자
입력 2018-07-24 14:04
업데이트 2018-07-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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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볼(위스키와 탄산음료 등을 섞은 것)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일본의 위스키 품귀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일본 주류업계는 해외 생산과 수입을 확대하는 등 공급 물량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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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 위스키 하이볼을 홍보하는 광고 동영상. 유튜브 화면 캡처
산토리 위스키 하이볼을 홍보하는 광고 동영상.
유튜브 화면 캡처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주류회사인 산토리 홀딩스는 미국내 버번 위스키 생산을 늘리고, 기린 맥주는 스코틀랜드산 위스키를 사용한 하이볼캔 판매에 나섰다. 외국으로부터의 공급 확대를 통해 자국내 원액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다. 업계는 이외에도 일본내 공장 증설을 서두르는 한편 고급 수입 위스키 상품의 라인업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에서는 통상 파티나 모임 등이 증가하는 겨울에 위스키 소비가 많이 이뤄지지만, 최근 하이볼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수요가 시즌을 가리지 않고 폭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산토리는 주력 하이볼 위스키인 ‘산토리 가쿠빈’ 등의 공급 차질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산토리는 자사의 미국 계열회사 빔산토리의 버번 위스키 ‘짐빔’의 증산에도 나선다. 켄터키주 공장에서 일본에 공급할 물량을 다음달까지 전년동기 대비 20% 늘릴 계획이다. 산토리는 짐빔의 일본내 판매를 지난해 73만 상자(1상자=8.4ℓ)에서 올해 81만 상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영국 디아지오의 스카치 위스키 ‘조니 워커’를 누르고 일본내 수입 위스키 시장 1위가 된다.

기린 맥주는 최근 스코틀랜드산 ‘화이트 호스’를 사용한 하이볼캔 상품을 새로 선보였다. 기린의 하이볼캔 판매는 6년 만이다. 아사히 맥주도 ‘잭 다니엘’로 유명한 미국 브라운 포먼의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3종을 출시했다.

일본의 위스키 시장은 계속 위축돼 왔으나 산토리가 2008년 가쿠빈 위스키를 사용한 하이볼 판매에 적극 나서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지난해 일본내 위스키 출하량은 일본산과 외국산을 합해 16만㎘로 2008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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