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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도…‘용광로’ 日 관측사상 최고기온

41.1도…‘용광로’ 日 관측사상 최고기온

김태균 기자
입력 2018-07-23 22:36
업데이트 2018-07-2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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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에 23일 관측사상 최고기온이 새로 작성됐다. 열사병에 의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은 회사로 나오는 대신 자택 등에서 일하는 원격근무에 들어갔다.
폭염에 지친 시민들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은 일본 중부 기후현 다지미시의 기차역 앞 대형 온도계 앞에서 발길을 멈춘 채 쳐다보고 있다. 도쿄도 오메시 40.8도, 사이타마현 구마가야 41.1도 등 유례없는 불볕더위가 일본 열도 각지를 달구면서 온열 질환으로 인한 희생자가 늘고 있다. 다지미 AP 연합뉴스
폭염에 지친 시민들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은 일본 중부 기후현 다지미시의 기차역 앞 대형 온도계 앞에서 발길을 멈춘 채 쳐다보고 있다. 도쿄도 오메시 40.8도, 사이타마현 구마가야 41.1도 등 유례없는 불볕더위가 일본 열도 각지를 달구면서 온열 질환으로 인한 희생자가 늘고 있다. 다지미 AP 연합뉴스
●구마가야시 이어 도쿄도 40.8도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16분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의 기온이 41.1도까지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관측 개시 이래 일본 전역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그동안의 최고기온은 2013년 8월 고치현 시만토시의 41.0도였다. 도쿄도에서도 오메시가 40.8도를 찍으면서 관측 이래 처음으로 40도를 넘었다.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에 따른 이번 폭염으로 열사병 등 온열 질환에 따른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사이타마현과 이바라키현, 도치기현 등에서 80~90대 고령자들이 잇따라 온열 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22일 도쿄 소방청의 폭염 응급환자 구급 출동 건수는 3125건으로, 1936년 관련 업무 개시 이래 가장 많았다.

●기업 2000곳 자택 등서 ‘원격근무’

이런 가운데 도쿄를 중심으로 일본 내 2000여개 기업이 23일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자택 등 다른 장소에서 일하는 ‘텔레워크(원격근무) 촉진 주간’에 들어갔다. NTT도코모 등 이동통신 3사와 일본항공(JAL), 히타치제작소, 후지쓰, NEC 등 많은 대기업이 참가했다. 텔레워크는 불볕더위에 따른 고통과 불편을 줄이고 출퇴근 지하철 혼잡 등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주도하는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회식 날에 맞춰 7월 24일 하루만 했으나 올해는 기간을 일주일로 늘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8-07-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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