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월화극…“전작은 저승사자, 이번엔 사람 살리는 의사”

배우 이동욱(왼쪽)과 조승우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18.7.23<br>연합뉴스
배우 이동욱(왼쪽)과 조승우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18.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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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에서는 죽은 사람을 데려가는 저승사자였는데 이번에는 죽을뻔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게 됐네요.”

JTBC 새 월화극 ‘라이프’에서 응급실 의사로 분한 배우 이동욱(36)은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신념이 충돌하는 내용을 담는 ‘라이프’에서 이동욱은 의사로서의 신념을 중요시하는 의사 예진우를 연기한다.

예진우는 의료기관과 기업을 똑같이 운영하며 수익구조에 집중하는 구승효(조승우 분)를 막기 위해 목소리를 낸다.

이동욱은 “예진우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평범한 의사다”며 “그러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 때문에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고 인간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가님과 감독님, 함께 출연하는 훌륭한 배우들 때문에 이 작품을 하게 됐다”며 “여전히 로맨스 연기는 좋아하지만, 전작 ‘도깨비’에서 절절한 사랑을 하다 보니 그 모습을 확 바꾸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동욱은 극 중에서 그와 대립하는 조승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극 중에서는 한 번도 서로 편하게 쳐다보지 않는다. 노려보거나 곁눈질로 보는데 실제로는 덕분에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가 커서 고개가 아프다’는 조승우의 말에 대해서는 “조승우 씨는 연기를 거인같이 하신다”고 칭찬했다.

‘하얀거탑’ 등 다른 의학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해 이동욱은 “‘하얀거탑’은 한 인물이 가진 욕망과 성취를 따라가지만 ‘라이프’는 인물이 아닌 시스템과 의료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것을 파고드는 비의료인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이수연 작가 작품에 처음 출연하는 그는 “대본이 한번 읽어서는 눈에 잘 안 들어온다. 그러나 후반부에 가면 미스터리가 점점 풀린다”며 “이게 작가님 화법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는 문소리도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는데, 신자유주의 논리가 최고인 현실에 대해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이어 “저는 학교에서 강의하는데, 교육계에도 돈의 논리가 첫 번째가 되어 버린 상황이 개탄스러웠다. 의료계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정면으로 던지는 드라마가 있다니 놀라웠고 함께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오늘 밤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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