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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참선의 중심으로”…문경 ‘세계명상마을’ 첫 삽

“한국불교 참선의 중심으로”…문경 ‘세계명상마을’ 첫 삽

김성호 기자
입력 2018-07-06 00:40
업데이트 2018-07-0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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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전통수행법인 참선을 세계에 알릴 ‘세계명상마을’(조감도) 건립이 경북 문경 봉암사 앞에서 본격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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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추진위원회(추진위·상임대표 의정 스님)는 “12일 오전 11시 문경 봉암사에서 세계명상마을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5일 발표했다. 문경 세계명상마을은 조계종 종립특별선원 봉암사와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가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지난 4월 사유지 매입을 완료, 부지를 확정하고 문경시로부터 1단계 건축승인을 받아 기공식을 열게 됐다. 12일 첫 삽을 뜨는 1단계 공사는 사무공간 등으로 쓰일 웰컴센터와 진입도로를 구축해 오는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후 2019년부터 참선 수행을 체험할 수 있는 명상실, 숙소동, 무문관 등을 건립해 한반도 선(禪) 전래 1200주년을 맞는 2021년 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문경 세계명상마을은 ‘한국 선불교의 중심’으로 꼽히는 봉암사 앞에 일반인을 위한 선불교 체험, 수행 공간으로 세우는 명상 타운이다. 12만㎡(약 3만 7000평) 대지 위에 300명 정도를 수용, 교육할 수 있는 연면적 1만 1000㎡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추진위는 어렵게 여겨지는 선을 친숙하게 설명하기 위해 일반인용 교재도 개발 중이다. 강사진도 현각, 혜민 등 대중에게 친숙한 스님들은 물론 종단 내에서 인정받는 선승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반인을 위한 1주일짜리 참선 기본 프로그램부터 중간 교육자 양성 과정, 재가불자 포교사 교육 과정 등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한다. 최대 1만명의 후원회원과 건축 재원 확보를 위해 오는 10월 말 부산에서 간화선 대법회를 여는 등 다양한 기금 모연 운동도 전개한다.

의정 스님은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부조화로 대중이 갈 길을 잃고 있는 지금 불교의 참선 명상이 방향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문경 명상마을은 방법을 모르거나 장소가 없어서 수행을 못한 분들에게 항상 열려 있는 수행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8-07-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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