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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배’에 베팅한 중국인들, 집 팔고 목숨 끊고

‘한국 패배’에 베팅한 중국인들, 집 팔고 목숨 끊고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06-29 13:29
업데이트 2018-06-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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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화에 당국 “자살 말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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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김영권, ‘내가 넣었어!’
[월드컵] 김영권, ‘내가 넣었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김영권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18.6.28
연합뉴스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대0으로 꺾는 대이변이 중국사회에 충격파를 안겼다. 한국이 패배한다는 쪽에 돈을 걸었던 중국인들이 집을 팔거나 목을 매 자살하는 등 사회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한국이 지난 27일 전 대회 우승국 독일에 이기는 바람에 큰 돈을 걸었다가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거나 자취를 감춘 사람, 집을 파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중국 언론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도박으로 자살을 기도하는 중국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인터넷판 기사.
러시아월드컵에서 도박으로 자살을 기도하는 중국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인터넷판 기사.
특히 전자화폐를 이용해 불법 도박 사이트에 큰 돈을 걸었다가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사태가 커지자 중국 당국이 계도에 나섰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경찰 당국은 독일이 첫 경기에서 패한 다음날일 18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독일을 응원하신 여러분, 침착하시고 투신 자살 하지 마시라”는 글을 올렸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국영 CCTV는 지난 27일 불법 도박 사이트의 피해를 특집으로 다루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중국 당국이 적발한 우러드컵 물품들.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적발한 우러드컵 물품들. 연합뉴스
중국에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스포츠 복권이 있다. 복권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일인 14일 전후 1주일간 전체 복권 판매액의 74억 4000만위찬(약 1조 2500억원) 90% 가까이가 월드컵 관련 복권이었다. 불법 도박사이트도 많다. 가두에서 판매하는 스포츠 복권보다 당첨 확률이 높고 휴대전화의 전자화폐로도 돈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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