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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 6명도 “김성태 퇴진” 공개 요구…초·재선도 의견 분분

한국당 중진 6명도 “김성태 퇴진” 공개 요구…초·재선도 의견 분분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8-06-25 18:12
업데이트 2018-06-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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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등 “비대위 준비위도 해체”
나경원 “당내 토론부터” 의견 일치
당내 계파 갈등 책임론 더 커져
안상수 “내주 비대위원장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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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왼쪽)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과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안상수(왼쪽)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과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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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초·재선 모임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이 김 권한대행과 준비위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발언하는 모습.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25일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초·재선 모임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이 김 권한대행과 준비위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발언하는 모습.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자유한국당의 내분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심재철·이주영 등 한국당 중진의원 6명은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심 의원과 이주영·유기준·정우택·홍문종 의원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한국당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김 원내대표는 즉각 사퇴하고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며 “그것이 폭망한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에 대해 느껴야 할 최소한의 염치다”고 밝혔다. 대부분 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들은 전날 저녁 모임을 갖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심 의원 등 중진들은 전날 인선된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에 대해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도 “본인의 거취에 대한 신임을 묻는 것을 시작으로 당내 토론부터 치열하게 하자”고 뜻을 같이했다.
 공개적인 사퇴 요구까지 나온 것은 김 권한대행이 당내 계파 갈등을 부추겼다는 인식 때문이다.
 정 의원은 이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김 권한대행이 (당내) 복당파의 전면에 서 있으니 앞으로 세워질 비상대책위원장도 결국은 복당파 내지는 김 권한대행의 아바타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구심이 의원들 사이 퍼져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박성중 의원의 메모로 계파 분쟁이 드러난 현시점에선 김 권한대행이 공명정대하게 수습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초·재선 의원 모임에서도 김 권한대행의 거취에 대해 다양한 주장이 나왔다. 박덕흠 의원은 “원 구성 문제 등이 복잡하게 꼬여 있어 김 권한대행의 사퇴는 적절하지 않다는 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재선 의원은 “발언자 중 김 권한대행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9명 있었다”며 “추후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 권한대행은 당내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쇄신안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당내 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은 따로 밝히지 않고 하반기 원 구성 협상과 혁신비대위 출범을 강조했다.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은 “제 자신이 특정 계파에 속해 있지 않다”며 “누구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최대 공약수로 모아지는 비대위가 꾸려질 수 있도록 기초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에 대한 감각이 없이 이상만 좇아가는 사람의 경우에는 뉴스거리는 될 수 있지만 당의 현실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당 내외 인사를 불문하고 찾아보겠다. 다음주 초까지는 비대위원장 인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18-06-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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