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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 쫓겨났다’ 트윗 날린 백악관 대변인 ‘윤리규정 위반’

‘식당서 쫓겨났다’ 트윗 날린 백악관 대변인 ‘윤리규정 위반’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6-25 13:58
업데이트 2018-06-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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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샌더스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  AP 연합뉴스
새라 샌더스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
AP 연합뉴스
정치적 이견을 이유로 식당에서 쫓겨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이 사실을 트윗을 통해 알렸다가 윤리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샌더스 대변인이 개인적 이유로 특정 업체를 지목하는 데 백악관 공식 트윗 계정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백악관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버지니아 지역 한 식당에서 쫓겨났다며 백악관 @PressSec 트윗 계정을 통해 불만을 나타냈다.

샌더스 대변인 가족은 식당 주인으로부터 자체 ‘기준’에 위배된다며 나가줄 것을 요청받았다.

샌더스 대변인은 보수계 거물 정치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부친으로 마침 그의 부친도 함께 식당에 들렀다 ‘쫓겨났다’.

허커비 전 지사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아동격리 정책을 맹비난하자 ‘중남미 범죄자들이 펠로시 의원의 지지기반’이라고 주장해 구설에 올랐다.

24일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들어선 현직에서 물러났던 월터 샤웁 전 정부윤리위원장은 ‘개인적 이득이나 보복의 의도를 갖고 특정 업체를 지목하는 것은 명백한 연방윤리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바버라 리 하원의원(민주, 캘리포니아)은 24일 CNN에 샌더스 대변인이 식당을 공격하는 데 정부 공식 트윗 계정을 사용한 데 대해 정부윤리위원회가 조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샤웁 전 위원장은 정부 공무원은 자신의 지위를 개인적 이득이나, 상품이나 업체를 두둔하는 데 이용할 수 없도록 한 연방규정을 들어 자신의 정부 직책을 이용해 업체활동을 제재하는 것 역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백악관 변호사를 지낸 이언 배신도 샌더스의 트윗이 연방윤리규정에 어긋난다고 확인했다. 그는 백악관의 모든 직원에게 ‘그들이 백악관 직책이나 (트윗 계정 같은) 자원들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한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이 쫓겨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샌더스 일행을 쫓아낸 레드 헨 식당은 트럼프 비판자들로부터 두둔을 받은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샌더스 지지자들로부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난이 폭주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샌더스 대변인 사건을 ‘공직자들을 망신주고 기피하는 정치적 분열의 가장 최근의 징후’라고 규정하면서 ‘미국 정치의 분노와 분열이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민정책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의 커스텐 닐슨 장관도 백악관 근처 멕시코 식당에 들렀다 ‘수치’라는 항의를 받고 식당을 빠져나왔다.

또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폭스 뉴스에 자주 출연하는 팸 본디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역시 탬파의 한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다 관객으로부터 ‘당신은 끔찍한 사람’이라는 항의를 받고 경찰 호위 속에 극장을 빠져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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