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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논두렁 시계’ 이인규, 미국서 포착…국내 소환되나

‘노무현 논두렁 시계’ 이인규, 미국서 포착…국내 소환되나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6-21 11:32
업데이트 2018-07-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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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한 중국음식점에서 포착된 이인규 전 중수부장. 오른쪽은 그가 타고 온 차량. 2018.6.21  미씨USA
미국 버지니아주 한 중국음식점에서 포착된 이인규 전 중수부장. 오른쪽은 그가 타고 온 차량. 2018.6.21
미씨USA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관여 사건 핵심 인물인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미국 주소가 파악됐다.

미국에 거주 중인 한국 여성 커뮤니티인 ‘미시USA’의 한 회원은 미국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식사하고 있는 장면을 포착해 19일 사진을 올렸다.

1장은 이인규 전 부장이 식사하는 모습이었고, 다른 1장은 그가 타고 온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찍혀 있다.

차량 사진에는 차 번호가 또렷하게 찍혀 있었다.

이를 토대로 다른 누리꾼이 차량 소유자와 주소지를 확인한 결과 소유자는 ‘In Gyu Lee’ 로 나왔다.
미국에서 포착된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주소지로 추정되는 곳.  구글 스트리트뷰
미국에서 포착된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주소지로 추정되는 곳.
구글 스트리트뷰
이인규 전 부장은 지난해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일을 한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 검찰의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 조사를 앞두고 갑자기 출국해 도피성 출국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해 10월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흘러나왔던 ’논두렁 시계‘ 보도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측근인 국정원 간부는 2009년 4월 21일 이인규 전 부장에게 “고가시계 수수 건 등은 중요한 사안이 아니니 언론에 흘려서 적당히 망신주는 선에서 활용하라”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 당시 취재진을 바라보는 이인규 중수부장.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 당시 취재진을 바라보는 이인규 중수부장.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조사가 예정된 30일 오후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청사 구내식당으로 가던 중 취재준비로 한창인 청사 밖을 내다보고 있다. 2009.4.30 연합뉴스
다음날인 4월 22일 KBS는 ‘명품시계 수수 의혹’을 보도했다.

SBS도 같은 해 5월 13일 ‘권양숙 여사가 당시 박연차 회장에게서 받은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보도했다. 노 전 대통령은 해당 보도 열흘 뒤인 5월 23일 서거했다.

이와 관련해 이인규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도덕적 타격을 주기 위한 원세훈 국정원의 기획이었다”면서 “이를 밝히면 다칠 사람이 많다”고 진술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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