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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조짐’ 평화당 고문단 회동…“조기 전대로 당 정비해야”

‘내홍 조짐’ 평화당 고문단 회동…“조기 전대로 당 정비해야”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6-19 16:28
업데이트 2018-06-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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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정대철·이훈평 등 참석…조배숙 대표에 당 진로방안 전달박지원 “바른미래 6명과 통합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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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오른쪽)가 19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고문단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양수 고문,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 홍기훈 고문. 2018.6.19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오른쪽)가 19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고문단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양수 고문,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 홍기훈 고문. 2018.6.19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내홍 조짐을 보이는 민주평화당이 고문단까지 회동하며 당내 분란 진화에 나섰다.

19일 평화당에 따르면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과 이훈평·박양수·홍기훈 고문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나 평화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조언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당에서는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지난 선거에서 기초단체장 5곳 승리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자 평화당 내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과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평화당 지역위원장 21명이 선거결과에 대한 지도부 책임을 물어 비대위 구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자, 조 대표는 고문들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이번 회동을 제안했다.

평화당 고문들은 이 자리에서 비대위보다는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 당을 빠르게 정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하되, 선거 압승으로 오만해진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 평화당이 ‘강한 야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대표는 “고문들이 이번 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나 자유한국당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하면서 비대위보다는 전당대회를 조금 앞당겨서 치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훈평 고문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대위 필요 없이 8월 초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체제를 빠르게 정비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문제는 적극 지지하지만, 경제에선 야당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평화당은 오는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조기 전당대회 개최 또는 비대위 체제 전환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평화당은 6·13 지방선거 참패로 혼란에 빠진 바른미래당 내 호남 의원들에 대한 구애를 멈추지 않고 있다.

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박주선·김동철·권은희·주승용·김관영·최도자 등 이른바 ‘바른미래 호남의원 6인방’의 실명을 언급하며 “한국당과 통합한다면 그분들은 정체성과 이념에서도 함께할 수 없기 때문에 돌아오라고 하는 것”이라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낙관적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과의 연정 가능성과 관련, “민주당은 정의당을 포함해도 국회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137석에 불과해 평화당 도움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며 “협치의 한 모델로 연정을 이야기한 것이지, 연정을 구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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