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서울 구청장 일찌감치 ‘파란 물결’… 강남3구 입성 주목

입력 : ㅣ 수정 : 2018-06-1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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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0개 자치구 민주당 승기
야구장에서 힘차게 한 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3일 서울 중구 청구동 제1투표소인 청구초등학교 야구부 실내훈련장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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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장에서 힘차게 한 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3일 서울 중구 청구동 제1투표소인 청구초등학교 야구부 실내훈련장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전은 현재 자유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는 5개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이 얼마나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중구, 그리고 중랑구 등 한국당 구청장 지역 5곳 가운데 상당수를 민주당이 가져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따라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로 서울 지역 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압승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웨딩홀에서 설레는 선택 13일 서울 광진구 한 웨딩홀에 마련된 투표소. 서울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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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홀에서 설레는 선택
13일 서울 광진구 한 웨딩홀에 마련된 투표소.
서울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갤러리에서 조용한 혁명 13일 부산 수영구 미광화랑에 마련된 민락동 제2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그림 옆에 설치된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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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에서 조용한 혁명
13일 부산 수영구 미광화랑에 마련된 민락동 제2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그림 옆에 설치된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민주당 출신 현직 구청장들의 불출마로 일찌감치 무주공산이 된 자치구 8곳의 개표 결과는 13일 밤 10시 기준 예측대로 민주당 후보가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균(마포), 김선갑(광진), 유성훈(금천), 이정훈(강동), 이정로(성북), 박준희(관악), 오승록(노원), 김미경(은평) 등 8곳 자치구 후보들은 개표 초반부터 한국당 후보들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는 민주당 소속 현직 구청장이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관심을 모았으나 역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선 구청장으로 3선에 도전했던 조길형 후보는 민주당이 경선 없이 단수 후보를 확정하자 이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조 후보가 여권 표를 갈라 한국당 후보가 당선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개표 초반 민주당 채현일 후보가 김춘수 한국당 후보와 조 후보를 30~40% 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서 나갔다.

재선에 나선 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 3인도 무난히 당선될 전망이다. 정원오(성동)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면 15년간 성동구를 이끈 고재득 전 민주당 구청장 이후 ‘제2의 성동 민주당 전성시대’를 열게 된다. 김수영(양천)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 양천구 지방선거 사상 첫 여성 연임 구청장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김 후보는 1995년 지방자치 도입 이후 치러진 6번의 선거에서 현직 구청장이 단 한 번도 연임에 성공한 적이 없는 곳에서 여성 후보로 재선에 나서 선거 초반부터 주목을 받았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구청장 당선으로 화제를 모은 이창우(동작)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 최연소 재선 구청장이 된다.

3선 연임에 도전한 민주당 후보 8인도 모두 아성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노현송(강서), 유덕열(동대문), 성장현(용산), 문석진(서대문), 이성(구로), 이동진(도봉), 박겸수(강북), 김영종(종로) 등 후보 8인은 개표 초반부터 다른 후보들을 크게 따돌리며 승리를 굳히는 분위기다. 이들이 모두 3선에 성공하면 민주당은 1995년 민선 1기 시작 이후 역대 최다 3선 구청장을 배출하게 된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인 강남 3구와 중구, 중랑구 등 한국당 현직 구청장이 있는 5곳 자치구 중 상당수에서도 개표 초반 민주당이 강세로 나타났다. 보수의 아성을 깨고 민주당이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 부시장 출신으로 맞대결을 벌인 중랑구에선 류경기 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나선 나진구 한국당 후보를 개표 초반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운동 마지막날까지 잇따라 찾아가 유세를 벌이며 공을 들인 곳이다. 정치 신인인 서양호 민주당 후보와 현직 구청장으로 3선에 나선 최장식 한국당 후보가 맞붙은 중구에서도 서 후보가 개표 초반 최 후보를 크게 따돌리며 앞서 나갔다.

무엇보다 보수의 텃밭인 강남 3구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한국당 후보와 접전을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 강남 3구에서도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발판으로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선거 초반부터 보수의 아성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3선에 나서려던 신연희 구청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공석이 된 강남구는 ‘노무현·문재인의 남자’를 앞세운 정순균 민주당 후보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인 장영철 한국당 후보를 개표 초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강남구 최초 민주당 구청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박성수 민주당 후보와 3선에 나선 박춘희 한국당 후보가 출마한 송파구와 이정근 민주당 후보와 재선인 조은희 한국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서초구도 과거와 달리 개표 초반 접전이 벌어졌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8-06-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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