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개 주서 예비선거 돌입
캘리포니아 영 김 1위로 본선행26년 만에 한인 연방의원 기대감
영 김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8개 주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본선)에 나갈 후보들을 뽑는 예비 선거(프라이머리)가 5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선거 관리자들이 샌타모니카시청에서 투표 등록자들의 이름을 관련 서류들과 대조하며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한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 연방하원 의원에 도전한 영 김 전 캘리포니아주 하원 의원이 개표 결과 득표율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 23석 이상을 더 따내 원내 다수당 지위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이번 예비선거는 그 전초전이다.
샌타모니카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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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출신인 김 후보가 11월 중간 선거에서 당선되면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에 한인 연방하원 의원을 배출한다. 미 연방하원에는 중국·일본계 등 다른 아시아계 의원들이 있지만 유독 한인 의원이 오래도록 없어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의원 배출이 절실했다. 프라이머리에서 1위로 본선에 오른 만큼 김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후보는 1990년 ‘지한파’인 로이스 위원장과 인연을 맺은 뒤 20여 년간 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보좌관 시절 한·미의원연맹 실무를 맡기도 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연방하원 45지구(인랜드 오렌지카운티)에 도전한 한인 교수 데이브 민 후보(민주당)는 득표율 17%로 3위에 머물러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LA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직에 도전한 한인 토니 조 LA 카운티 검사는 득표율 49%로 1위를 차지했다. 오렌지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서는 현 수퍼바이저인 한인 미셸 스틸 박이 65%로 과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을 확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6-07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