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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톈안먼 29주년 성명…중국 인권 개선 촉구

폼페이오, 톈안먼 29주년 성명…중국 인권 개선 촉구

입력 2018-06-04 08:06
업데이트 2018-06-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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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영철과 회담 결과 브리핑
폼페이오, 김영철과 회담 결과 브리핑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그 결과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2018.6.1
AF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29주년을 맞아 성명을 내고 중국 인권문제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1989년 톈안먼 광장에서 진행된 평화적 시위에 대한 폭력적 진압이 있은 지 29주년을 맞아 우리는 무고한 생명들의 비극적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중국 정부가 사망자와 구속자, 실종자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톈안먼 광장의 기억이 잊히지 않도록 분투하며 투옥된 이들을 석방할 것을, 그리고 시위 참석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향한 계속된 괴롭힘에 종지부를 찍을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하는 국제 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인권의 보호를 모든 국가의 근본적인 의무로 여기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 정부가 모든 시민의 보편적 권리와 근본적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무부가 외국 인권문제 등 해외 현안에 대해 주로 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발표했던 것을 고려하면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자신 명의의 성명을 낸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역 전쟁과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약한 고리’인 인권문제를 매개로 압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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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악수하며 배웅하는 트럼프
김영철 악수하며 배웅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러 백악관을 찾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차 타는 곳까지 함께 나와 악수를 하며 배웅하고 있다. 가운데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2018.6.2
AFP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이 톈안먼 사태와 관련해 언급한 것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압박을 가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아보인다는 분석이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을 예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인권문제는 오늘 논의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인권문제가 다뤄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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