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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판문점 선언 이행에 공헌”

조총련 “판문점 선언 이행에 공헌”

김태균 기자
입력 2018-05-27 22:24
업데이트 2018-05-2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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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도쿄서 24차 전체대회

4년마다 열리는 최대 행사
평화 국면 속 열띤 취재 열기
“민단과도 교류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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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지난 26일 도쿄 기타구 도쿄조선문화회관에서 제24차 전체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조총련은 판문점 선언 등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화해 분위기에 맞춰 판문점 선언 이행에 공헌하고 일본에서 재일본대한민국민단과도 교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지난 26일 도쿄 기타구 도쿄조선문화회관에서 제24차 전체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조총련은 판문점 선언 등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화해 분위기에 맞춰 판문점 선언 이행에 공헌하고 일본에서 재일본대한민국민단과도 교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오후 1시쯤 일본 도쿄 기타구 주조역 앞. 정면 개찰구를 중심으로 왼쪽에서는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 등 우익단체 사람들이 재일 조선인과 북한 정권을 비난하는 ‘헤이트 스피치’(증오연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반대편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젊은이들의 ‘반(反)헤이트 스피치’ 시위가 진행됐다. 최고 볼륨으로 틀어놓은 양쪽의 확성기 소리가 주말 오후 인파와 섞이면서 주조역 일대는 극도로 어수선한 모습이 연출됐다.

양쪽의 맞불집회가 열린 것은 이곳에서 500여m 떨어진 도쿄조선문화회관에서 오후 2시부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제24차 전체대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었다.

조선총련 전체대회는 올림픽처럼 4년에 한 번 열리는 최대 규모 행사다.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 등 일찍이 없었던 동시다발 대화 국면에 열리는 것이어서 이날 대회에 대한 안팎의 관심이 높아졌다. 일본에서도 거의 모든 주요 언론들이 현장 취재를 나왔다.

허종만 조선총련 의장은 이날 발표한 향후 4년간 중점 과제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과 북·일 평양선언에 기반한 양측 간 국교 정상화 실현에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판문점 선언’ 등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화해 분위기에 맞춰 일본에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의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날 대회에 축하문을 보내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동포들과의 민족단합 사업을 통 크게 벌여 나가며 통일애국운동을 기운차게 전개해 통일의 새 역사를 써 나가는 데 중요한 일익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총련 관계자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맞아 동포사회의 단합과 자주통일을 위해 같은 걸음을 해 나가자고 민단에 호소한다”며 “우리 민족사의 전환적 국면에 맞게 새로운 전성기를 여는 획기적 계기를 만들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인 3세, 4세가 조선총련의 주력이 되는 만큼 전반적인 사업 체계의 이정표를 새롭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8-05-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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