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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협상 3라운드 관전포인트…ZTE 제재 해제? 수입차 관세 전쟁?

美·中 무역협상 3라운드 관전포인트…ZTE 제재 해제? 수입차 관세 전쟁?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8-05-27 18:06
업데이트 2018-05-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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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장관 새달 2~4일 방중…중국 대미 수입 확대 등 논의도

미국 법무부 등이 7일(현지시간) 휴대전화와 휴대전화 네트워크 장비를 이란과 북한에 불법 수출한 중국 통신 기업 ZTE에 11억 92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가 그동안 제재 위반과 관련해 외국 기업에 부과한 벌금액 중 최대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방문객이 ZTE의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바르셀로나 AFP 연합뉴스
미국 법무부 등이 7일(현지시간) 휴대전화와 휴대전화 네트워크 장비를 이란과 북한에 불법 수출한 중국 통신 기업 ZTE에 11억 92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가 그동안 제재 위반과 관련해 외국 기업에 부과한 벌금액 중 최대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방문객이 ZTE의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바르셀로나 AFP 연합뉴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3차 중·미 무역협상을 위해 다음달 2~4일 중국을 방문한다. 베이징과 워싱턴을 오가며 이어지는 세 번째 무역협상에서는 2차 협상에서 합의된 미 농산물과 에너지의 대중국 수출 확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또 2차 협상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의 제재 해제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5일 트위터를 통해 “ZTE가 이사회와 경영 방식을 교체하고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의 벌금을 내는 대가로 미 부품을 사들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워싱턴에서 열린 2차 중·미 무역협상을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 “(버락) 오바마 (전) 정부는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서 연간 80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거두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ZTE 회생안은 현재 미 의회에 보고됐으며, 미 상무부는 곧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3차 협상을 앞두고 당근책을 내놓았다. 중 상무부는 지난 22일 현재 최고 25%인 수입 자동차 관세를 오는 7월 1일부터 15%로 내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자 “중국의 법적 이익을 강력하게 지킬 것”이라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수입 자동차 조사를 통해 2.5%의 수입 자동차 관세를 최대 25%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반독점 규제 당국은 그동안 미뤄 왔던 미 반도체 업체 퀄컴의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XP 인수도 조만간 승인할 전망이다. 중국은 그동안 퀄컴과 NXP의 합병 회사가 국내 업체를 위협할 것이라며 수개월간 인수를 반대했다.

장모난(張茉楠) 중국 국제교류센터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무역전쟁이 ‘보류’ 상태로 불만족스럽다고 밝힌 만큼 중국은 만족할 줄 모르는 미국(트럼프 대통령)의 욕구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8-05-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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