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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김 위원장 회담 이후 한국에서 인기 높아져”…金 “4·27때 외신 꼽은 명장면은 10초 깜짝 월북”

文 “김 위원장 회담 이후 한국에서 인기 높아져”…金 “4·27때 외신 꼽은 명장면은 10초 깜짝 월북”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8-05-27 18:08
업데이트 2018-05-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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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각 회담 분위기 ‘화기애애’

“김정은 위원장님이 지난 판문점 회담 이후 한국에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문재인 대통령)
“4·27 때 외신들이 꼽은 명장면 중 하나가 대통령께서 10초 동안 깜짝 넘어온 것 아니겠습니까.”(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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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배웅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배웅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배웅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뒤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손을 흔들며 배웅하고 있다. 2018.5.27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진지한 회담 중간중간 농담을 나누며 한 달 전 4·27 남북 정상회담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김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이번 회담의 의의에 대해 설명하다가도 “(문 대통령이) 북쪽을 찾아왔는데 처음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이 지난 회담에서 군사분계선(MDL)을 잠시 넘어갔던 것을 언급하고 미소를 지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 김 위원장의 인기와 기대가 높아졌다고 화답하고 김 위원장이 이에 “다행이다”라고 대답했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회담을 마무리할 때엔 문 대통령이 4·27 남북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인 도보다리 대화를 언급해 모두 큰 소리로 웃었다. 양 정상은 ‘가을 평양 방문’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다시 만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3시쯤 통일각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한 사람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었다. 북한군 의장대 지휘 장교는 문 대통령에게 긴 검(劍)을 크게 휘두르는 북한식 경례를 했고, 레드카펫에 도열한 의장대 20여명은 ‘받들어 총’ 자세로 문 대통령을 예우했다.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통일각 실내 로비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두 정상은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한 채 한참 동안 안부를 물은 뒤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라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김 위원장은 작성이 끝나자 웃으며 박수를 쳤다.

2시간여의 긴 회담을 마친 오후 5시, 김 위원장은 통일각 문밖까지 나와 문 대통령을 포옹으로 배웅했다.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세 차례 껴안는 북한식 포옹으로, 북한 정상이 중국·러시아 등 혈맹에게 하는 인사법이다. 문 대통령은 손으로 김 위원장의 등을 두드리면서 작별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의 전용차는 통일각 옆 김일성 주석 친필비를 지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로 돌아왔다. 친필비는 1994년 김 주석이 사망하기 하루 전 통일 문제와 관련한 주요한 문건에 써 넣은 서명을 그대로 옮긴 비석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8-05-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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