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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닭 키운다

AI가 닭 키운다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8-05-22 23:16
업데이트 2018-05-23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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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축산과학원 MOU…스마트팜 기술 2020년 보급

LG이노텍이 무인 양계장을 구축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스마트팜 기술’ 개발에 나섰다.

22일 LG이노텍은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가금류 빅데이터를 활용한 딥러닝 기술, 카메라 감지 기술 등을 융복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일근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 문홍길 가금연구소장 등은 지난 21일 전북 완주군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동시에 닭 수만 마리의 상태와 날씨 등 환경 변화를 자동 분석하고, AI가 양계장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또 닭의 발육 상태를 분석해 출하 시점을 예측하고, 전염병 감염 등 상태와 위치를 전송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대규모 양계장은 수만 마리를 집단 사육하고 있어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등 전염병은 물론 폭염 등에도 매우 취약하다”면서 “기술이 개발되면 이런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과학원은 닭의 성장 단계별 행동분석 연구와 관련 표준 개발을 담당한다. LG이노텍은 카메라와 온·습도 센서 등으로 구성된 계측 시스템과 딥러닝 알고리즘(논리 체계)을 개발한다. LG이노텍은 네트워크 카메라를 통한 개체 인식 기술과 닭의 이상 움직임을 찾아내는 명령체계 등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2020년까지는 양계 농가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8-05-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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