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대중적인 오설록 세작.
아모레퍼시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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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차는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 이후 맑은 날만 골라 제주 오설록 차밭에서 자란 새순을 하나하나 따서 만든다. 올해는 평년보다 4~5일가량 이르게 햇차 수확이 시작됐다. 잎을 따기 직전 며칠간 날씨가 차가웠던 덕에 차나무의 향미 성분이 크게 높아져 올해 햇차는 여느 해보다 향과 맛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대중적인 ‘세작’(80g·4만원대)을 비롯해 ‘곡우’(여섯 번째 절기) 이전에 딴 잎으로 가공해 끝맛이 달고 구수한 ‘우전’(60g·8만원대)이 인기다. ‘일로향’(60g·17만원대)은 잔설이 남은 4월 청명 직후 한라산 이남에서 일일이 손으로 딴 한정 생산품이다. 섬세한 향과 맑고 순수한 맛이 일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고유의 전통차 문화를 부흥시키고자 창업자인 장원 서성환 선대 회장이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기 시작한 1979년 이후 제주와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회사는 황무지를 일궈 낸 경험과 과학적 연구로 제주 햇차를 비롯한 최고급 ‘마스터즈 티’ 라인부터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차 디저트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8-05-21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