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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검찰과 거래 시도…“김경수 잘못 다 말할 테니 경공모 수사 끝내라”

드루킹, 검찰과 거래 시도…“김경수 잘못 다 말할 테니 경공모 수사 끝내라”

입력 2018-05-18 09:48
업데이트 2018-05-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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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검찰 요구 안 들어주면 경찰에 말하겠다” 으름장도
검찰, 드루킹 거래 거절…추가 기소 및 구속 재판 필요성 강조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씨가 검찰과 일종의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검사와 면담을 요청해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댓글 조작에 깊숙히 관련한 것을 모두 말할 테니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에 대한 수사를 끝내고 자신을 빨리 석방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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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동원씨가 1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동원씨가 1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KBS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2차 공판을 이틀 앞둔 14일 변호인을 통해 사건 지휘를 맡은 A 검사와 면담을 요청했다. 그날 오후 2시 면담에서 김씨는 자신과 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경찰 수사를 여기서 끝내고 자신에 대한 수사를 김 전 의원에 대한 수사로 전환해달라고 요구했다고 KBS는 전했다. 김 전 의원이 댓글 조작에 관여한 내용을 모두 진술하는 조건이다.

김씨는 또 16일 재판에서 추가기소를 하지 말고 자신을 빨리 석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검찰이 이런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경찰에 김 전 의원 건을 진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검사는 김 씨를 돌려보내고 즉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면담 내용을 통보했다고 KBS는 전했다.

결과적으로 A검사는 김씨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16일 공판에서 검찰은 추가기소를 예고했고, 김씨를 풀어주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 상태의 재판을 주장한 것이다.

이에 김씨는 재판 직후인 17일 경찰 수사팀에 김 전 의원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변호인을 통해 김 전 의원 허락을 맡은 뒤 댓글 조작을 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조선일보에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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