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브룩스 긴급회동… “B52 보내지 마라”

입력 : ㅣ 수정 : 2018-05-1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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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간 논의… 北 자극 않기로, 맥스선더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6일 북한이 한·미 연합 ‘맥스선더’ 훈련 등을 비난하며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하자 예정돼 있던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내 집무실에서 대응책을 모색했다. 특히 오전 8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북한의 의도와 향후 한·미 연합훈련 방향 등을 40여분간 집중 논의했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퇴근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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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퇴근하고 있다. 뉴스1

송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회동에서 맥스선더 훈련은 연례적인 방어훈련이므로 오는 25일까지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두 사람은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의 전개 여부와 관련해서도 비중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날 송 장관과 오찬을 함께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오후 국회 강연에서 “송 장관이 브룩스 사령관을 만나 내일 미군 전략폭격기 B52를 한반도에 전개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문 특보에게 “B52는 맥스선더 훈련에 포함되지 않고, B52가 단독훈련을 할 때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안으로 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측에 향후에도 B52 전개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미국은 당초 괌 앤더슨기지에 올해 초 순환배치된 B52 10여대 가운데 2대를 출격시켜 강원도 태백 필승사격장에서 폭격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핵심 전략무기인 B52의 전개가 현재의 비핵화 대화 국면과 맞지 않고 오히려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2018-05-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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