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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셀 前차관보 “북미회담 이르는 과정서 北입장 점점 강해져”

美러셀 前차관보 “북미회담 이르는 과정서 北입장 점점 강해져”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5-16 09:20
업데이트 2018-05-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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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인터뷰…“김정은, 북미회담 위해 면밀히 게임 플랜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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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대니얼 러셀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내달 북미정상회담에 이르는 과정에서 “북한의 입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전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아사히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보유해 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도 나타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회담을 위해 “매우 면밀하게 게임 플랜을 짜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잔인한 독재자에서 우호적으로 열린 지도자’로 이미지를 바꿔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보통 국가’로 받아들여지도록 하는 혜택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관련해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개최 제안을 수용함으로써 중국을 비롯해 각국의 제재 압력 약화, 군사행동 가능성 축소로 이어져 대북 억지력 저하와 국제사회내 북한의 고립 해소가 시작돼 5개국(한미중러일)의 단결이 흔들리는 등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미회담에서 두 정상이 핵·미사일 문제뿐 아니라 평화협정과 국교정상화, 경제지원 등 폭넓은 주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핵·미사일 등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한 대응과 평화협정은 ‘별개 문제’로 구별해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북미회담 후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실무협의에 대해 “비핵화 협상의 출발점으로 되돌아갔다”는 것과 다름없으며 “2008년 협상 때 북한이 스스로 이탈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아사히는 러셀 전 차관보가 핵·미사일 능력을 극적으로 향상한 북한이 이전보다도 더 강한 입장에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일본이 북한으로부터 비판받고 있지만 “김 위원장과 서둘러 회담하는 것은 잘못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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