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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머스크, 버스 요금보다 싼 초고속 지하터널 곧 공개

[영상]머스크, 버스 요금보다 싼 초고속 지하터널 곧 공개

입력 2018-05-12 10:55
업데이트 2023-03-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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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시속 200km 이상
교통체증 짜증나서 개발
“시험가동은 무료, 이용료는 버스 요금 이하”
장기 목표는 뉴욕-워싱턴 30분 주파


테슬라 주식 폭락, 차량 발화사고, 스페이스X 로켓 발사 중단 등으로 침체기를 겪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로스앤젤레스(LA) 땅속에서 호재를 알렸다.
초고속 지하 터널 프로젝트에서 자동차는 썰매에 올라 탄 채로 운송된다 사진=홍보 영상 캡쳐
초고속 지하 터널 프로젝트에서 자동차는 썰매에 올라 탄 채로 운송된다
사진=홍보 영상 캡쳐
1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터널이 거의 완공됐다. 몇 달 안에 일반대중에 무료 탑승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터널 프로젝트 회사인 보어링 컴퍼니가 시공 중인 LA 터널 사진과 동영상도 공개했다.

공개된 터널 영상은 공개 10시간 만에 230만 회 가량 조회됐다.

지난해 4월, 머스크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을 벤쿠버 TED 강연에서 공개한 바 있다. 차량을 ‘전기 썰매’ 판 위에 올리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 터널로 내린 뒤 목적지 부근까지 빠르게 옮기겠다는 것이다. 지하철과 같은 전동차가 아니라 전기로 움직이는 날이 달린 스케이트 형태의 고속차량을 운행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운전자는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예상 속도는 200km/h 이상이 될 전망이다. 머스크가 앞서 공개한 테스트 주행 영상에서는 이 터널을 통해 시속 125∼150마일(200∼240㎞)의 속도로 달리는 정기 수송차량(ferry)을 보여준 바 있다.
일론머스크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초고속 지하 터널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일론머스크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초고속 지하 터널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LA 시내에서 가장 심한 상습 정체 구간으로 출퇴근 때 1시간 20분씩 걸리는 웨스트우트에서 LA국제공항(LAX)까지 5분 안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머스크가 이러한 시스템을 구상하게 된 것도 “교통체증이 너무 짜증나서”다. 미국에서 도심 정체가 가장 심한 도시 중 한 곳인 LA에 거주 중인 머스크는 2016년 말, 트위터에 “교통 체증이 날 바보로 만든다“면서 ”땅 파는 기계를 만들어서 터널을 파야겠다”는 글을 올렸다.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아닌 지하를 선택한 이유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시끄러울 수 있고, 한 무더기의 자동차가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건 불안감을 줄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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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
공개한 터널은 1단계 2.7마일(4.3㎞)로 비록 짧은 구간이지만 대도시 교통체증을 단번에 해결할 거대 프로젝트의 ‘진행 증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현지 매체 CNBC는 평가했다. 1단계는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주차장에서 405번 고속도로를 따라 LAX를 잇는 구간이다.

장기적으로는 뉴욕에서 워싱턴DC까지 30분에 주파하는 초고속 터널을 파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한마디로 ‘땅에는 테슬라, 우주엔 스페이스X, 땅 밑으로는 보어링 컴퍼니의 초고속 터널’이 지나다니게 하는 게 머스크의 야심이다.

머스크는 “이 프로젝트를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 완전 가동되면 (시험운행은 공짜이고) 버스 티켓보다 싼 가격으로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에게 (탑승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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