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진돗개·풍산개, 2007년 병풍·송이버섯

2000년 진돗개·풍산개, 2007년 병풍·송이버섯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8-04-26 22:32
수정 2018-04-27 00: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역대 남북정상회담 선물

文, 평화·통일 의미 선물 예상
술·화장품·귀금속 제외될 듯


정상 간 회담에서 빠지지 않는 의식 중 하나가 선물 교환이다. 선물 속에는 만남의 의미와 목적, 남다른 친밀감이나 드러나지 않았던 서운함 등을 담는다. 앞서 두 차례의 남북 정상 간에도 선물이 오고 갔다.
이미지 확대
27일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을 선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000년 첫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진돗개.
27일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을 선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000년 첫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진돗개.
이미지 확대
27일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을 선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000년 김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에게 선물로 보낸 북한 풍산개 ‘자주’와 ‘단결’.
27일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을 선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000년 김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에게 선물로 보낸 북한 풍산개 ‘자주’와 ‘단결’.
이미지 확대
27일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을 선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통영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병풍.
27일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을 선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통영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병풍.
이미지 확대
27일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을 선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007년 김 위원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칠보산 송이버섯.
27일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을 선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007년 김 위원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칠보산 송이버섯.
2000년 첫 번째 회담 때는 김대중 대통령이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선물했다. 또 국내방송이 수신되는 60인치 TV 1대, 영상녹화재생기(VTR) 3세트, 전자오르간 등을 선물했다. 진돗개 두 마리는 평화 통일을 바란다는 뜻에서 각각 ‘평화’와 ‘통일’로 이름을 지었다. 김 대통령이 북한에서 받은 선물은 방북 둘째 날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했을 때 주준호 어린이가 쓴 붓글씨 ‘조국통일’이었다. 진돗개의 답례로는 북한의 명견 풍산개를 받았는데 이름이 ‘단결’과 ‘자주’였다. 이후 남으로 와 풍산개 이름은 ‘우리’와 ‘두리’로 바뀌었다.

2007년 두 번째 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은 경남 통영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 무궁화 문양의 다기와 접시를 포함해 전남 보성 녹차 등 8도 지역의 명품 차(茶),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 DVD 등을 선물했다. DVD 목록에는 배우 이영애씨의 팬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을 위해 이씨가 사인한 ‘대장금’도 포함했다. 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통 큰’ 선물을 했다. 함경북도 칠보산의 자연산 송이 500상자로, 무게는 4t에 가격이 8억원 규모였다. 이 북한산 송이는 이후 남측 사회지도층과 소외계층 3800여명에게 1㎏씩 전달되었는데, 김 위원장은 “민족의 향기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기호를 고려한 선물이나 평화, 통일 등 특별한 의미를 담은 선물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에 따라 사치품의 대북 거래가 금지됨에 따라 주류, 화장품, 귀금속, 전자기기 등은 선물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산(産) 산삼, 청색 돌냄비 등을 선물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8-04-27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