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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김정은 판문점 첫 악수부터 전세계 생중계된다

文대통령·김정은 판문점 첫 악수부터 전세계 생중계된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8-04-18 22:02
업데이트 2018-04-1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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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의전·경호·보도 ’ 큰 틀 합의

靑 “1차회담 때 남측 생중계 제안
2차회담서 북측이 흔쾌히 수용”
김 위원장 도보 이동·당일 동선
리설주 동반 참석 등은 추가 협의
조만간 3차 실무회담 열고 조율
내외신 2833명… 2007년의 2배


오는 27일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첫 악수를 나누는 ‘역사적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판문점 내 김 위원장의 도보 이동 및 부인 리설주의 동반 참석 여부, 회담 시간 등은 남북이 추가 협의를 통해 조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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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탤런트 박예진·北연형묵 총리
1990년 탤런트 박예진·北연형묵 총리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2018 남북 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www.koreasummit.kr)을 통해 역대 남북 교류와 협력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1990년 12월 제3차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이 판문점을 통과할 때 연형묵(왼쪽 두 번째) 당시 북한 총리와 남측 화동으로 나선 탤런트 박예진(왼쪽)씨가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정상회담 준비위 제공
남북은 18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의전·경호·보도 부문 2차 실무회담’을 열었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양측은 의전·경호·보도 부문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며 “역사적 남북회담에서 양 정상 간 첫 악수 순간부터 회담 주요 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생중계는 한국이 지난 5일 1차 실무회담 때 제안했고 이날 회담에서 북측이 동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이 흔쾌히 수용했다”며 “생중계 합의만으로도 전체적으로 큰 틀의 합의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의 회담 당일 동선 등에 대해 모두 합의에 이르지는 못해 남북은 의전·경호·보도 부문 3차 실무회담을 조속히 열기로 했다. 따라서 20일로 예상됐던 2차 고위급 회담은 다소 미뤄질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동행 여부에 대해 “아직 언급할 수 없는 사안이며, 오늘 회담의 의제였는지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3시 15분까지 모두 5시간 15분간 지속돼 1차 회담보다 1시간가량 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의전 일정과 경호 계획을 세밀하게 협의해야 해서 시간이 걸렸다”며 “먼저 전체 회담을 하고 의전·경호·보도 분야별로 따로 회의한 후 다시 전체회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회담에 참석한 한국 대표단은 김상균 국정원 2차장(수석대표),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조한기 의전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신용욱 경호차장 등 5명이었다.

북측은 김창선 수석대표, 김병호 대표, 김철규 대표, 마원춘 대표, 신원철 대표, 리현 대표, 로경철 대표 등 7명이 나왔다. 1차 회의 때 없었던 김병호 노동당 선전부 부부장이 보도 부문 책임자로 참석했다.

정상회담에는 한국 언론 168개사 1975명, 외신 180개 언론사(34개국) 858명 등 모두 2833명이 취재를 위해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 등록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의 1392명과 비교해 두 배를 넘는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취재 언론인 수는 1315명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8-04-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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