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와 뒤섞인 그리스 신화… 그 오묘한 아우라

입력 : ㅣ 수정 : 2018-04-1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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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현 개인전 ‘베일에 싸인 숲’
기이한 숲속에 그리스 신화의 인물, 상징물들이 그물에 걸려 있다.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나 학문의 여신 아테나를 상징하는 올빼미가 등장하는가 하면, 우리 전통회화에서 볼 수 있는 소나무가 뻗어나가 있다. 여인의 모습도 신화를 연상시키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양인의 얼굴에 현대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다. 상당수의 주연, 조연 등 작품 속 인물들은 그의 제자들일 때도 있다. 이처럼 예측불가능한 이미지의 교란으로 기존의 의미를 깨고 환상과 악몽의 세계를 교차하는 권여현(홍익대 회화과 교수) 작가의 신작들이 전시장에 나온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인옥션갤러리에서 열리는 권여현전 ‘베일에 싸인 숲’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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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권여현 작가가 지난해와 올해 작업한 신작 8점이 선보여진다. 오필리아, 디오니소스, 오이디푸스, 올빼미, 원숭이, 반인반수 등 그의 작품에 거듭 등장하는 신화적 존재들과 동물들이 숲속에 배치된 그의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와 풍성한 서사를 머금고 있다. 최태만 미술평론가는 “권여현 작가는 위험하기는커녕 오히려 유쾌하기 그지없는 이미지 천국, 역할극의 프로듀서로서 자신의 영토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8-04-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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