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기념식…“우리의 뿌리 우리의 정신”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기념식…“우리의 뿌리 우리의 정신”

입력 2018-04-13 14:48
업데이트 2018-04-13 14: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기념식 최초로 임시의정원 회의 재연하고 임시헌장 낭독

“새롭고 벅찼습니다. 대한민국의 뿌리와 정신이 임시정부에 있다는 의의와 역사성을 잘 살린 행사였다고 생각해요.”
이미지 확대
제99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
제99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 이낙연 국무총리(왼쪽 두번째)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 앞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99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 참석, 독립유공자 등 참석자들과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왼쪽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2018.4.13연합뉴스
13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99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한 목장균(73) 씨는 행사에 대한 소감을 묻는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우리의 뿌리 우리의 정신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표어 아래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독립운동 유공자와 유가족을 포함한 1천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김구 선생의 손자 김휘 씨,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원 씨를 포함한 유가족은 효창원에 묻힌 임시정부 요인 등 독립운동가들의 묘역을 참배했다.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하는 행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기념식은 의례적이었던 기존 형태에서 탈피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 장소도 지난 90주년 때 이후 9년 만에 야외광장에서 열렸다.

기념식은 임시정부의 입법부인 임시의정원 회의를 극으로 재연하는 것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기념식에서 당시 있었던 일이 극으로 재연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뮤지컬 배우들의 열연과 노래, 진중한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로 그 날의 의미와 감동이 가슴으로 생생하게 전달됐다. 임시정부 초대 의정원 의장 이동녕 역을 맡은 배우가 “국호가 대한민국으로 결정됐음을 선포합니다”라고 하자 여기저기서 청중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박유철 광복회장이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을 낭독했다. 박 회장은 임시헌장을 낭독하며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섯 차례 개정을 거쳐 총 10조로 구성된 임시헌장이 기념식에서 낭독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곧이어 교향악단의 웅장한 연주에 따라 애국가가 1절부터 4절까지 제창됐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진행되면서 장내가 숙연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기념사에서 정부의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 준비 계획을 밝히자 행사 참석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내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국호와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내각을 구성한 4월 11일로 수정해 기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총리의 기념사가 끝나자 뮤지컬 배우들이 다시 등장해 윤봉길 의사와 정정화 지사의 해외 항일운동을 극화한 공연과 노래를 선보였다.

행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육성 영상 속 선창에 따라 모든 참석자가 만세삼창을 하는 퍼포먼스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처럼 이번 행사는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헌정사의 출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으로 생동감 있고 감동 벅차게 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념식에는 이 총리를 비롯해 피우진 보훈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도 참석했다.

기념식에 이어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광복회 주관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 추념식도 열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