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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모녀’ 부검 결과 “엄마, 약물중독 사망”

‘증평 모녀’ 부검 결과 “엄마, 약물중독 사망”

입력 2018-04-09 13:49
업데이트 2018-04-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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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추가 검사로 사인 밝히기로

‘증평 모녀’의 부검 결과 엄마 A(41)씨의 사망 원인은 자살인 것으로 밝혀졌다.
‘생활고’ 증평 모녀 부검…국과수 “엄마 약물중독 사망” 통보 연합뉴스
‘생활고’ 증평 모녀 부검…국과수 “엄마 약물중독 사망” 통보
연합뉴스
A씨는 지난 6일 충북 증평군에 위치한 A씨의 집 안방에서 4살짜리 딸과 함께 침대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A씨의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에 수도사용량이 작년 12월부터 ‘0’인 점 등을 고려해 적어도 2∼3개월 전 모녀가 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9일 괴산경찰서는 A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경부 자창 및 약물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몸에서 인체에 유해한 다량의 약물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몸에서 주저흔이 발견된 점을 고려하면 독극물을 먹고 흉기로 자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저흔은 자해할 때 망설인 흔적으로 자살자의 몸에서 흔히 발견된다.

A씨의 딸은 부패 정도가 심해 추가 검사를 통해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정확한 사망 시점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증평 모녀’의 사망은 관리비 연체가 계속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의해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9월 사업에 실패한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빚 독촉과 생활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달 친정 어머니가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친정과의 왕래가 끊겨 도움을 받을 곳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남편이 숨지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혼자 살기 어렵다. 딸을 데려간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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