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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행 에어부산 여객기, 잇단 착륙 실패…승객 11시간 갇혀

일본행 에어부산 여객기, 잇단 착륙 실패…승객 11시간 갇혀

입력 2018-04-07 01:56
업데이트 2018-04-07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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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명 탄 항공기, 도쿄 나리타 못 내리고 하네다로 회항…승객 “강풍 탓”

일본 도쿄로 향하던 에어부산 여객기가 잇달아 공항 착륙에 실패하면서 승객 190명이 10시간 넘게 비행기에 갇히는 불편을 겪었다.
일본 나리타공항 착륙에 실패해 도착이 지연된 에어부산 BX114편 기내 모습. [독자 최재혁씨 제공=연합뉴스]
일본 나리타공항 착륙에 실패해 도착이 지연된 에어부산 BX114편 기내 모습. [독자 최재혁씨 제공=연합뉴스]
7일 해외 항공운항 웹사이트와 현장 승객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35분께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한 에어부산 BX114편이 도쿄 나리타 공항에 부는 강한 바람 때문에 착륙하지 못해 나고야의 중부 국제공항으로 기수를 돌렸다.

이 비행기는 중부 공항에 내려 대기하다 같은 날 오후 8시57분께 다시 나리타 공항으로 향했지만, 다시 착륙에 실패해 오후 11시7분께 도쿄의 도심 공항인 하네다 공항에 내렸다.

이 비행기는 7일 오전 1시20분에야 하네다 공항에서 승객 190명을 내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이 전날 오후 2시35분부터 약 11시간 동안 기내에 갇혀 있었던 셈이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승객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강풍이 너무 심해 착륙을 못 했다고 들었는데 기체가 너무 심하게 흔들려 놀랐다. 하네다 공항에 와서도 2시간이 넘도록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해 승객이 다들 화가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 승객은 이어 “승객들 입장에선 갑작스럽게 좁은 기내에서 10시간 넘게 고생하며 하루를 날려 버린 셈”이라며 “하네다에서도 회사 측이 제대로 연락을 못 해 좌석에서 무작정 기다려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나리타 공항에 착륙하지 못한 에어부산 여객기가 나고야 중부 공항에서 임시로 착륙했다가 나리타 공항으로 다시 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오후 8시 나리타 공항에서 부산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BX113편이 결항한 것으로 미뤄 BX114편이 나리타 공항에 착륙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X113편 결항으로 나리타 공항에서 부산으로 올 예정이던 승객 120명도 일본에서 발이 묶였다. 에어부산 측은 7일 오전 대체 항공편으로 승객들을 수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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