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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전투기 추락… 조종사 1명 시신 수습

F15K 전투기 추락… 조종사 1명 시신 수습

강윤혁 기자
입력 2018-04-05 22:38
업데이트 2018-04-0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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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1명도 사망 추정

칠곡 유학산 자락서 잔해 발견
소방당국 “안개로 수색 어려워”
주력 전투기 12년 만에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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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2시 38분쯤 경북 칠곡군 유학산 8부 능선 인근에 추락한 F15K 전투기의 잔해. 짙은 안개 속에 잔해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공군은 전투기에 타고 있던 임무 조종사 2명 중 1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날이 밝는 대로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군 제공
5일 오후 2시 38분쯤 경북 칠곡군 유학산 8부 능선 인근에 추락한 F15K 전투기의 잔해. 짙은 안개 속에 잔해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공군은 전투기에 타고 있던 임무 조종사 2명 중 1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날이 밝는 대로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군 제공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전투기 1대가 5일 경북 칠곡군에서 추락했다.

공군은 “5일 오후 1시 30분 대구 기지에서 이륙한 F15K 항공기 1대가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중 오후 2시 38분쯤 경북 칠곡군에서 추락했다”면서 “수색 중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 중) 전방석 조종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날이 밝는 대로 (다른 조종사에 대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이 전투기에는 최모(29) 대위와 박모(27) 중위 등 임무 조종사 2명이 탑승했다. 전방석 조종사는 최 대위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앞서 조종사 2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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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전투기는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의 가산골프장 인근 유학산(해발 839m) 자락에 추락했으며 소방 당국과 군 당국이 수색해 오후 5시쯤 잔해를 발견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칠곡·구미소방서 대원 50여명이 출동했으나 산속인데다 안개까지 많이 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통상적인 훈련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등 안개와 우천 등의 기상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소 무리한 훈련을 실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F15K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2006년 6월 동해상에서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한 이후 약 12년 만이다. 당시 사고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은 순직했다.

F15K는 2005년부터 전력화돼 현재 공군이 6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최대 속력은 마하 2.35이고 최고 상승 고도는 18㎞, 최대 이륙 중량은 36.7t에 달한다. 차세대 전투기 F35A가 등장하기 전만 해도 ‘동북아시아 최강의 전투기’로 꼽혔다.

공군 전투기 추락 사고는 2016년 3월 30일 경북 지역에서 F16D 전투기가 추락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기 전까지는 동일 기종의 운용이 중단된다는 점에서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과 다음달 실시되는 한·미 연합 공군 ‘맥스선더’ 훈련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8-04-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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