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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코스 구단주 승리를 잊은 선수들에게 “벌금 5억원 내라”

올림피아코스 구단주 승리를 잊은 선수들에게 “벌금 5억원 내라”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4-03 08:01
업데이트 2018-04-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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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 구단주가 계속 패배한다는 이유로 선수단에 40만유로(약 5억 8200만원)의 벌금을 매겼다.

슈페르 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올림피아코스는 최근 8경기 가운데 3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지난 일곱 시즌을 포함해 우승만 44차례 했던 명문구단인데 올 시즌은 네 경기만 남은 상태에서 선두 AEK 아테네에 승점 3이 뒤져 3위에 머무르고 있다. 결정적인 것은 지난 1일 10위 레바디아코스와 1-1로 비긴 것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노팅검 포레스트도 소유하고 있는 해운 재벌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나나 팬들이나 여러분에게 참을 만큼 참았다. 오늘 휴가를 쓰고 집에서 애나 봐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이번 벌금의 절반은 지난달 4일 라이벌 구단인 파나티나이코스와 1-1로 비긴 몫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 선수들이 지난해 10월 31일 아테네로 불러들인 FC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대결을 0-0으로 비긴 뒤 흡족해하자 리오넬 메시가 수염을 쓰다듬고 있다. AFP 자료사진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 선수들이 지난해 10월 31일 아테네로 불러들인 FC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대결을 0-0으로 비긴 뒤 흡족해하자 리오넬 메시가 수염을 쓰다듬고 있다.
AFP 자료사진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한발 나아가 현재 팀 스쿼드 가운데 극히 일부만 남은 시즌을 보내게 될 것이며 나머지 선수들은 20세 이하 팀에서 불러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3년 전에도 역시 성적이 신통찮다며 50만유로(약 6억 5100만원)의 벌금을 물린 일이 있으니 그나마 이번엔 선수들 형편을 조금 봐준 셈이다.

그는 지난해 5월 노팅검 포레스트 인수를 완료해 챔피언십 클럽 소속의 팀을 지배해온 파와즈 알하사위의 5년 지배를 마감시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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