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파이 피살’ 8일 만에… 英망명 러 기업가 숨져

입력 : ㅣ 수정 : 2018-03-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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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러 배후 의심 14건 재수사
‘러시아 스파이’ 암살 사건으로 영국과 러시아 간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또 다른 러시아인이 영국 런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4일 러시아 이중 간첩 출신인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영국의 한 쇼핑몰에서 신경작용제에 노출돼 쓰러진 지 8일 만이다. 특히 이번에 사망한 인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다가 의문사한 재벌의 친구로 알려져 이번에도 러시아 정부의 개입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2일 저녁 런던 남쪽 뉴몰덴에서 러시아 기업가 출신인 니콜라이 그루시코프(69)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루시코프는 2013년 자택 욕실에서 목을 매 숨진 러시아 재벌인 보리스 베레좁스키와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되는 자국 내 의문사 14건을 재수사하기로 했다. 앰버 러드 영국 내무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 보낸 서한을 통해 “러시아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일련의 국내 사망 사건을 경찰과 MI5((국내 담당 정보기관)가 다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드 장관은 “정부는 영국 영토에서 외국 정부가 관여한 살인 사건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러시아를 겨냥했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2018-03-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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