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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인 “나의 워라밸 점수는 41.8점”

소상인 “나의 워라밸 점수는 41.8점”

유영규 기자
입력 2018-03-12 22:32
업데이트 2018-03-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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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1년 전과 비교해 변화없다”
“정부 사회안전망 확대” 48% 원해
희망 노동 8.3시간…현실은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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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자영업자가 많은 우리나라 소상인들이 느끼는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Work & Life Balance) 점수가 50점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중심으로 근로시간 단축이 이뤄지면서 워라밸이 재조명받고 있지만 대다수 소상인들은 여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방증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소상인을 대상으로 ‘일과 삶의 만족도’를 조사, 12일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조사는 지난해 11∼12월 자동차·부품판매업, 도매·상품중개업, 소매업, 음식점업 등 4개 업종 5인 미만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일과 삶의 균형이 어떻게 변화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1%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나빠졌다”도 29.1%나 됐다. “좋아졌다”는 3.7%에 그쳤다.

워라밸을 위협하는 요소(복수응답)로는 내수 불안 등 경기 침체(72.9%)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불안정한 수입으로 인한 경제적 여유 부족(60.4%), 오랜 노동 시간(37.1%)이 차지했다. 워라밸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정부 지원(복수응답)으로는 사회안전망 확대(48.4%), 사업영역 보호(43.9%), 사업 활성화 지원(38.1%), 노동 시간 단축 지원(28.7%)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10.9시간으로 개인생활 시간(1.4시간)의 7.8배였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일과 삶의 균형 점수(100점 만점)는 41.8점에 불과했다. 40세 미만은 48.4점이었으나 60대 이상은 38.4점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워라밸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희망하는 노동시간은 평균 8.3시간으로 실제 일하는 시간보다 2.6시간 짧았다. 희망하는 개인생활 시간은 평균 3.1시간으로 실제 개인생활 시간보다 1.7시간 길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8-03-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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