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구형… 이르면 새달 선고
‘공범 ’최순실 20년 선고 등관련자 잇단 중형… 엄벌 예상
28일부터 ‘특활비’ 재판 시작
박근혜 전 대통령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형량은 최씨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과 특검팀은 최씨에게 “국정농단의 시작과 끝”이라며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그나마 이화여대 학사비리 사건으로 먼저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것을 감안한 구형량이다. 최씨는 혐의 18개 가운데 12개에서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가 인정되며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겹치는 혐의 외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청와대 비밀문건 유출, CJ그룹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 등이 추가됐다. 더욱이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였기 때문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는 이르면 3월 말, 또는 4월 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의 2차 구속 기간이 세월호 참사 4주기인 오는 4월 16일 종료되기 때문이다. 최씨의 1심을 진행한 재판부가 함께 심리해 왔기 때문에 겹치는 혐의에 대한 유죄 판단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사건은 일단락되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또 다른 재판이 시작된다. 결심 공판 바로 다음날인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 수수 사건 및 옛 새누리당 공천 과정 불법 관여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이 잇달아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18-02-26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