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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새역사 썼다, 괜찮아…장하고 대단한 ‘팀킴’ 의성 딸들”

“이미 새역사 썼다, 괜찮아…장하고 대단한 ‘팀킴’ 의성 딸들”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25 14:34
업데이트 2018-02-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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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사상 첫 메달 의성 잔치 분위기…점심 ‘공짜’ 제공으로 값진 성과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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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다함께 식사하는 여자컬링 대표팀.  김민정 여자컬링 감독 제공=연합뉴스
2017년 11월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다함께 식사하는 여자컬링 대표팀.
김민정 여자컬링 감독 제공=연합뉴스
“괜찮아, 이미 컬링 새역사 썼다. 정말 큰일 해냈고 장하다. 의성 딸!”

‘안경 선배’ 주장 김은정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대표 ‘팀 킴’이 컬링에서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딴 25일 경북 의성 전체가 잔치 분위기에 빠졌다.

대표 선수 가운데 김은정·김영미·김경애·김선영 고향은 의성이다. 경기도 출신 김초희 선수를 빼면 모두 의성에 가족이 살고 있다.

군민들은 경기 시작을 1시간 이상 남겨둔 이른 시간에 단체 응원에 참여하기 위해 의성체육관에 모여 잔치 분위기를 만들었다.

봉사단체나 후원단체가 나눠준 다과를 먹으며 즐거운 기분으로 응원하던 학생, 군민 등 1천200여명은 대표팀이 은메달을 확정하자 옆 사람과 끌어안으며 좋아했다.

금메달을 기원하며 ‘영미∼ 영미!, 헐…“을 외치며 응원하던 군민은 메달 색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아쉬움이 있더라도 대부분 주민은 처음 나간 올림픽에서 의성 딸들이 기대를 넘어 컬링 사상 첫 메달을 일군 그동안 우수한 경기 결과에 감격하며 기뻐했다.

남자컬링대표팀 스킵 김창민 선수 아버지인 김만준(62·의성읍 후죽리)씨는 ”남자대표팀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낸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마치 내 딸인 것처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겨울 스포트 불모지에서 컬링을 시작해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김은실(48·여·의성읍 상리리)씨는 ”여자대표팀 선수 노력은 이미 금메달이다“며 ”결과에 낙담하지 말았으면 하고, 국민은 쾌거를 이룬 이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단체 응원전에 나온 한 40대 남성은 ”여자컬링 경기는 IMF 때 박세리 선수가 우리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 메시지를 준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은메달을 따낸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팀 킴‘ 값진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식당도 생겼다.

의성읍 후죽리 상우가든 이영순(59·여)씨는 ”메달 색과 관계없이 의성 여자 멋진 모습을 알린 우리 딸들이 자랑스러워 점심때 식당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떡국을 무료로 대접하기로 했다“며 ”기쁨을 나눌 수 있게 선수들이 고향에 돌아올 때까지 모든 군민이 축하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자랑스러운 의성 딸들은 금메달만큼 값진 은메달을 땄고 그동안 경기에서 이미 한국 컬링 새역사를 만들었다“며 ”의성 컬링이 대한민국 대표 동계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의성군은 대표팀이 해단식을 마치고 귀향하는 시기에 맞춰 무개차에 이들을 태워 고향 마을(의성읍 철파리·봉양면 분토리·안평면 신월리)을 돌아보는 퍼레이드 등 대규모 환영행사를 열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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