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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서울지하철 전반 지연대란…“녹은 눈 튀어 안전문 장애”

출근길 서울지하철 전반 지연대란…“녹은 눈 튀어 안전문 장애”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2-23 11:03
업데이트 2018-02-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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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지연 사태 빚어져…회기역선 열차 고장도

23일 오전 서울 지하철 운행이 전반적으로 지연돼 시민들이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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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빙판 조심하세요!
출근길 빙판 조심하세요! 밤새 많은 눈이 내린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하철 1∼7호선 다수 역에서 안전문(스크린도어)이 열리지 않는 등 장애가 발생해 승객들이 열차에 타지 못하면서 열차의 출발과 도착이 늦어졌다.

이는 뒤이은 열차들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줘 지연 사태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댓글 등으로 열차가 늦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트위터 아이디 @u_jj****는 “지금 신도림역에서 10분 동안 문은 열렸으나 탈 수 없는 지하철을 바라보고 있다”며 “뒤로는 (승객) 줄이 끝이 없는데 출근은 언제 할 수 있을까” 하고 지하철 지연 상황을 전했다.

아이디 @eun***은 “오늘 지하철 왜 이러는지 5호선이 자꾸 못 가고 선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네이버 아이디 park****는 “4호선 지하철 안에 30분 넘게 갇혀 있었다. 길음∼명동 오는데 사람들에 낑겨 죽는 줄 알았다”고 전했고, wlrn****는 “2호선이 15분 넘게 지연돼 지하철 때문에 지각한다”고 불평했다.

1호선에서는 오전 8시19분께 회기역에서 인천행 열차의 보호등 불이 켜지지 않는 고장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출근길 승객들이 모두 하차해 후속 열차를 이용해야 했다. 승객이 한꺼번에 승강장에 내리면서 일대 혼잡이 빚어졌다.

한 승객은 “승강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 위험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코레일은 고장 차량을 회수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3호선 교대역에서도 오전 8시30분께 선로 내에 마대자루 등 이물질이 끼어 수 분간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다수 역에서 발생한 지연에 대해 “안전문 센서에 물이 튀어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전날 밤부터 내려 열차 윗부분에 쌓인 눈이 열차 운행이 시작되면서 발생한 열로 녹았다가 열차가 역에 진입할 때 안전문 센서에 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전문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역 직원이 직접 문을 열어줘야 해 지연을 피할 수가 없다. 이와 같은 장애가 다수 역에서 발생하면서 여기저기서 지연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공사는 “1∼7호선에 대략 5∼10분 정도 지연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승객들의 체감으로는 더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며 “지금 러시아워가 끝난 만큼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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