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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포스트평창’ 북미간 긴장고조 가능성 커”…다섯가지 이유는

WP “‘포스트평창’ 북미간 긴장고조 가능성 커”…다섯가지 이유는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23 02:00
업데이트 2018-02-2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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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이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긴장을 ‘유예’시켰지만, 포스트 평창 국면에서 북미 간 긴장의 온도가 다시 올라갈 공산이 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올림픽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기해 북핵을 둘러싼 긴장도가 의미 있게 완화된 상황이지만 올림픽 종료와 함께 북미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섯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 남북 간 외교 작동을 통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을 중지시키는 등의 성과를 가져왔지만, 이산가족 상봉 등과 같은 남북 이슈에 집중, 북한의 핵 문제는 건드리지 못한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물꼬가 터진 남북정상회담 논의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한미 간 충분한 공감대 없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재연기 카드 등을 꺼내 들 경우 한미 간 균열을 야기할 수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미국이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쪽으로 한걸음 무게중심을 옮기면서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제대로 된 협상 테이블이 가동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본토 타격이 가능한 북한의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 획득을 허용할 수 없다고 못 박고 있지만 당장 외교나 제재를 통해 이를 관철하기는 힘들어 보이는 가운데 군사적 옵션을 여전히 만지작거리고 있어 긴장 요인이 잠복해 있다는 점이 네 번째 이유다.

WP는 “지난 몇 주간 미국 관료들로부터 선제타격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ICBM을 피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백악관은 국방부에 계속 군사적 옵션을 요구하며 북한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며 “선제타격은 재앙적 충돌만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마지막으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꼽았다. ‘올림픽 휴전’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감시가 약해진 점이 오히려 북한에는 핵 핵 프로그램 완성을 위한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WP는 “남북 간 외교가 ‘핵 외교’에서 비켜서 있고 북미 간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진전이 없었던 데다 북미 양쪽의 스탠스가 각각 정반대 편에서 확고부동한 상태이기 때문에 ‘올림픽 휴지기’는 일시적일 것”이라며 “‘화염과 분노’에 의해 이 휴지기가 깨지지 않길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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