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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중국 청년들…난징 항일유적지서 일본군 ‘코스프레’

철없는 중국 청년들…난징 항일유적지서 일본군 ‘코스프레’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22 15:42
업데이트 2018-02-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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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복을 입고 난징(南京)의 항일 유적지에서 ‘코스프레’를 한 중국의 철없는 청년들이 현지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 환구망은 최근 웨이보(微博)에 모자이크 처리로 얼굴을 가린 청년 2명이 2차대전 시기 일본 해병대 군장을 한 채 일본도와 착검한 소총을 들고 있는 사진들이 올라왔다고 22일 보도했다.

아이디가 ‘상디즈잉(上帝之鷹)_5zn’인 네티즌이 이달 20일 올린 이 사진에는 일본군이 무운(武運)을 빌며 사용한 일장기도 등장했다.

이 네티즌은 “이번 촬영지는 난징 츠진산(紫金山) 부근.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말하지는 않겠다. 불쌍한 항일 선열의 영령이 일부 불효한 후손들에 의해 무정하게 짓밟혔다”고 썼다.

츠진산은 1937년 12월 난징대학살이 시작되기 직전 국민당 군대가 일본군에 맞서 4일간 격전을 치르며 저항했던 곳으로 이곳을 빼앗긴 다음날 난징이 함락돼 학살이 시작됐다.

군복 매니아들로 보여지는 이들 네티즌은 자신을 일본인과 동일시하는 중국내 정일(精日) 단체의 회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지난해 8월에도 상하이의 항일유적지 중 하나인 사행(四行)창고 부근에서 일본 군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 올렸다가 경찰에 행정구류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 2015년 4월 일본 군복을 입고 청두(成都)에서 열린 국제 애니메이션박람회에 참석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네티즌들의 추적에 의해 청두이공대 대학생들로 일부 신원이 드러났다.

이번에도 중국 네티즌들은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열사들의 영령들이 모욕당했다”며 ‘매국노’라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코스프레’는 용납할 수 있지만 일본 군인으로까지 분장해 수많은 조상들이 희생당한 난징에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 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이들을 이미 난징 공안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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