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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문 대통령, 폐회식 北대표단 만날 것…북미접촉은 없을 것”

靑 “문 대통령, 폐회식 北대표단 만날 것…북미접촉은 없을 것”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22 13:50
업데이트 2018-02-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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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회동·폐회식 최소 2차례…“북미 접촉해 뭘 만들어낼 상황은 아냐”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남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을 만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2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대표단이 25일부터 2박 3일간 방남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문 대통령은 자연스러운 기회에 대표단을 만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폐회식과 별도 회동 등 최소 2차례는 북한 대표단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별도 회동은 청와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방한 계기에 북미접촉 계획은 없으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만남 중재와 같은 청와대 역할 역시 이번에는 없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김 통전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며, 대표단은 김 통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된다고 통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고위급 대표단도 오는 2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평창올림픽 폐회식은 25일로, 개·폐회식에 동시에 대표단을 보내는 국가는 미국·중국·북한 등 3개국이 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폐회식 방한을 계기로 북미가 접촉할 계획이나 기회는 없을 것”이라며 “지난번에 만남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두 나라가 상황 인식을 하고 갔기에 당장 뭘 만들어낸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양측의 접촉을 피하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들은 바 없다”며 “양측이 접촉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폐회식장에서도 동선이 겹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확한 예우와 폐회식 자리 위치 등은 의전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통전부장은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이며, 대한민국의 금융제재 대상이기도 하다”며 “올림픽 성공을 위해 폐회식에 참석하는 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일 예정이며, 이를 미국에 통보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통전부장이 천안함 피격 사건 주동자로 알려져 국민적 반감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관계자는 “북측이 폐회식 대표단이라고 하니 일단은 그렇게 해석을 한다”며 “천안함 사건 뒤 조사를 했을 때도 그 주역이 누구였는지는 조사결과 발표에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대표단이 폐회식 참석 뒤 26일 하루 정도 비는데 이왕 내려온 만큼 남북관계·한반도평화 등을 위한 여러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직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 측과) 비공식 접촉은 있겠지만, 의제를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통전부장이 우리의 국정원장이니 서훈 국정원장이 카운터파트가 될 것”이라며 “지난번에 상상하기 어려운 최고위급에서 채널이 열렸기 때문에 고위급 간 채널은 지속해서 가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 간 대화에서 한국이 가운데에 있으니 북한과의 비공식 접촉은 국정원 라인이 가동될 수밖에 없고, 미국도 자연스레 중앙정보국(CIA) 라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양자 만남을 추진했던 것도 북한이 올림픽 개회식 2주 전에 CIA를 통해 백악관에 그 뜻을 전한 데 따른 것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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