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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마네현, 생활 속에 ‘독도’를 주입하다

日 시마네현, 생활 속에 ‘독도’를 주입하다

문성호 기자
입력 2018-02-22 15:53
업데이트 2018-02-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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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일본의 영토다’라는 차량용 스티커와 스티커를 붙인 차량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독도는 일본의 영토다’라는 차량용 스티커와 스티커를 붙인 차량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시민들의 생활 속에 독도를 주입시키고 있다”

2월 22일 일본 시마네현에서 열리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 준비 상황을 답사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렇게 밝혔다.

서 교수는 그간 행사 준비상황을 지켜본 결과, “일본이 독도관련 책, 술, 과자, 자판기 등을 만들어 독도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더니, 올해는 차량용 스티커, 강치 캐릭터 등 다양한 상품을 더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시마네현 청 주변을 다니면, 대형 상점가에서 독도관련 술과 과자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시민 모임 장소 및 서점 등에서는 강치를 캐릭터 화 해 만든 동화책 ‘메치가 있던 섬’을 어디서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마네현청 곳곳에 설치된 독도 자판기의 좌우측 모습.(자판기 옆면에는 한국과 독도, 독도와 일본 사이의 거리 비교 등 상세한 설명이 있다)
시마네현청 곳곳에 설치된 독도 자판기의 좌우측 모습.(자판기 옆면에는 한국과 독도, 독도와 일본 사이의 거리 비교 등 상세한 설명이 있다)
시마네현청 주변 대형 상점에서 독도 관련 술, 과자 등이 판매되고 있는 모습.
시마네현청 주변 대형 상점에서 독도 관련 술, 과자 등이 판매되고 있는 모습.

동화책 ‘메치가 있던 섬’은 일본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에서 구연동화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려 홍보하고 있다. 또 전자책으로도 제작해 일본 전역 초·중학교 3만 2000여 곳에 배포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서 교수는 “이렇게 생활 속에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독도가 일본땅’임을 자연스럽게 주입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시마네현청 제3분 청사 2층에 자리 잡은 ‘독도자료실’에는 일본 측의 억지 주장이 담긴 다양한 독도관련 전시물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올해 1월 말 도쿄 히비야공원 내에는 ‘영토 주권 전시관’이 만들어져 전시 중인 상황.

서 교수는 “예전과 달리 독도자료실 직원이 안내서 및 기념품을 먼저 전달해 주면서 ‘시마네현에서의 꾸준한 활동이 독도를 일본 교과서에 넣을 수 있었고, 도쿄에도 전시관을 만들어 냈다’며 자랑스러워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이젠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일본의 한 작은 지역의 행사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 커버렸다. 이제 우리도 이젠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좀 더 전방위적인 독도 홍보를 진행해야만 할 것”이라며 독도 홍보 이유를 거듭 강조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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