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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코치ㆍ밤엔 미사… 신부님도 ‘투잡’

낮엔 코치ㆍ밤엔 미사… 신부님도 ‘투잡’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18-02-21 18:08
업데이트 2018-02-2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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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더 출신 선수촌 사제 발처, 볼리비아 대타 코치로 선수 지도

가톨릭 사제인 요르그 발처(44·오스트리아)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자 가운데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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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그 발처
요르그 발처
21일 대회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 2018’에 따르면 발처는 밤에는 선수촌 미사를 집전하고 낮에는 볼리비아의 유일한 알파인 스키 선수인 사이먼 브라이트푸스 카머랜더(26)를 지도한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카머랜더는 17세 때 볼리비아 여행을 하다가 볼리비아 스키연맹의 요청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발처는 이번 대회까지 네 차례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선수촌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그가 사이먼의 코치를 맡게 된 건 친구의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됐다. 사이먼의 아버지이며 코치인 레이너 카머랜더가 대회 직전 지붕의 눈을 치우다가 떨어져 갈비뼈 다섯 대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자 발처에게 ‘SOS’를 친 것이다.

한때 스노보더였던 발처는 볼리비아 선수단에 합류해 사이먼을 지도하게 된 것이 매우 멋진 경험이라고 전했다. 그는 “평소에는 오전에 미사를 집전하거나 선수들을 상담했으나 이제는 슬로프를 살펴보고 경기 분석을 하는 등 사이먼을 돕기 위해 여러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처는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의 코치인 마이크 피르셔가 내 스노보드 코치였다”며 “그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8-02-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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