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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 최민정 “기쁨 5배”…폭행 맘고생한 심석희는

2관왕 최민정 “기쁨 5배”…폭행 맘고생한 심석희는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8-02-21 00:35
업데이트 2018-02-2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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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절대 혼자 할 수 없는 일, 팀원들 믿고 자신 있게 했다”
심석희 “복잡한 감정…성적 좋았을 때보다 더 많은 응원, 힘이 돼”

금빛레이스를 펼친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 쇼트트랙 여자 계주 대표팀은 위풍당당하고 표정도 매우 밝았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이 된 최민정(20·성남시청)은 “저 혼자 딴 것이 아니라서 두 번째 금메달은 기쁨이 5배”라며 동료들을 추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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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도 해맑게
기자회견도 해맑게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이 밝은 얼굴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18.2.20 연합뉴스
최민정은 20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마지막 결승선을 끊었다. 그녀는 믹스트존에서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고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눈물을 쏟아냈던 최민정은 이날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뒤에는 펑펑 우는 동료들 사이에서 박수를 치며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민정은 “마냥 너무 기뻤다”면서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을 일이었고, 팀원들을 믿고 자신 있게 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메달로 최민정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진선유에 이어 12년 만에 3관왕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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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2관왕이다!’
최민정 ‘2관왕이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우승한 최민정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18.2.20 연합뉴스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 심석희(21·한국체대)는 올림픽 직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심정이 남달랐다. 대회가 시작된 후에도 여자 1500m 예선에서 넘어지는 등 잇따른 불운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녀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계주 금메달을 이끌었던 심석희는 당시에도 눈물을 쏟아냈다.

심석희는 “복잡한 감정도 있고, 서로 너무 좋아하고 우는 모습을 보니 저도 감정이 많이 격해진 것 같다”며 붉어진 눈시울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심석희는 “동생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다 같이 고생을 많이 하면서 계주 금메달을 위해 좀 더 단합하려고 했다”고 주장다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1500m 경기가 끝난 뒤에, 성적이 잘 나왔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응원해 주시고 힘이 돼 주셨다”며 “경기 외에 다른 부분 느낄 계기가 됐다”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 등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3000m 계주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 등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3000m 계주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혼신의 힘을 다한 역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우승을 확정 짓고 펑펑 울었던 맏언니 김아랑(23·한국체대)도 “민정이가 골인한 뒤 그동안 훈련한 것, 고생한 것, 힘들었던 것이 생각났다”며 “애들이 잘 따라와 준 게 기특하고 고마워서, 그리고 제게도 수고했다는 의미로 자꾸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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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치고 나오는 김아랑
밖으로 치고 나오는 김아랑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한국의 김아랑이 추월을 시도하고 있다. 2018.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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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추월하자!’
김아랑, ‘추월하자!’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한국의 김아랑이 추월을 시도하고 있다. 2018.2.20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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