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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포토피니시로 은메달 그쳤는데 또 포토피니시, 이번엔 우승

4년 전 포토피니시로 은메달 그쳤는데 또 포토피니시, 이번엔 우승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2-18 23:31
업데이트 2018-02-1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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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소치 대회 때 포토피니시로 금메달을 양보했던 마르텡 푸르카드(30·프랑스)가 평창에서는 포토피니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목은 바이애슬론 15㎞ 매스스타트로 3㎞ 코스를 다섯 바퀴 돌면서 네 차례 사격을 실시하는데 그렇게 긴 거리를 스키로 이동하고 사격까지 실시하고도 거의 동시간에 결승선을 통과한 것이다.

푸르카드는 18일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이어진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5㎞ 매스스타트에서 앞선 두 차례 대회 은메달에 그쳤던 설움을 날려버리며 금메달을 땄다. 특히 4년 전 소치에서 포토피니시 끝에 에밀 헤글 스벤센(노르웨이)에 우승을 내줬는데 이번에는 시몬 ?프(독일)와 거의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앞선 것으로 판정됐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에도 스벤센이 에릭 레세르(독일)를 100분의 4초 앞서 동메달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푸르카드는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프의 스키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것으로 착각하고 폴 하나를 눈 속에 처박히게 던져버렸는데 포토피니시 결과 ?프보다 몇㎜ 앞섰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그는 남자 선수로는 추격 종목을 2연패하는 등 네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집했다.

20㎞ 개인전 금메달을 딴 요하네스 팅네스 보(노르웨이)가 두 번째 사격 전까지 3위를 달렸으나 다섯 발 사격 중 세 발을 놓쳐 150m를 세 바퀴나 도는 벌칙을 받아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베네딕트 돌(독일)과 레세르, ?프가 세 번째 사격 구역에 들어갔을 때 푸르카드는 이미 실수 없이 사격을 마치고 떠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프가 따라붙어 푸르카드와 마지막 두 바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고 둘다 마지막 한 알을 실수했다.

보통 마지막 6㎞ 구간에서 선수들끼리 1초 이상 벌어지는 일이 희귀한 일이지만 스벤슨은 레세르를 100분의 4초 앞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날 곳곳에서 처절한 승부가 펼쳐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시몬 솀프(왼쪽·독일)와 마르텡 푸르카드(프랑스)가 18일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5㎞ 매스스타트 결승선을 거의 나란히 통과한 뒤 힘이 다해 넘어지고 있다. 평창 AP 연합뉴스
시몬 솀프(왼쪽·독일)와 마르텡 푸르카드(프랑스)가 18일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5㎞ 매스스타트 결승선을 거의 나란히 통과한 뒤 힘이 다해 넘어지고 있다.
평창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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