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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총기 난사에 트럼프 “정신건강 탓”…오바마 “총기 규제”

플로리다 총기 난사에 트럼프 “정신건강 탓”…오바마 “총기 규제”

입력 2018-02-16 20:45
업데이트 2018-02-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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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총기 난사로 17명이 숨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규제’보다 범인의 ‘정신 건강’ 문제만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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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총기 난사 애도 표명하는 트럼프
플로리다 총기 난사 애도 표명하는 트럼프 플로리다 총기 난사 사건에 애도 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8.2.15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플로리다 총격범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수많은 징후가 있었다”면서 “그는 심지어 나쁘고 기괴한 행동 때문에 학교가 퇴학당했다”고 썼다.

그는 “이웃과 급우들은 범인이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이러한 사례들은 항상 당국에 보고돼야 한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라고 덧붙였다.

몇 시간 뒤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번 사고를 “끔찍한 폭력, 증오, 악의 광경”으로 부르며 희생자를 애도하면서도 “어려운 정신건강 문제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총기’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장에 나간 CNN 기자가 “미국에서 왜 이런 일이 계속되는 겁니까? 총기에 대해 뭔가를 하실 겁니까?”라고 질문을 던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답하지 않았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텍사스주 교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2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을 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문제가 아니라 가장 높은 수준의 건강 문제”라고 규정했다.

라스베이거스 총기 참사 때에도 범인을 가리켜 “매우 매우 아픈 사람”, “미친 사람”이라고 부르며 “총기 추가 규제 가능성은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대다수 미국인이 원하고, 오래 전 해결했어야 하는 총기규제법을 포함해서, 진심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충분히 일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전 세계 인구의 5%도 되지 않지만, 총기 난사범의 31%(90명)가 미국인이라고 CNN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국은 선진국 중 총기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미국인이 총격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은 영국인보다 51배 높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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