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탈진 ’ 노르딕복합… 박제언의 위대한 도전

입력 : 2018-02-14 17:44 ㅣ 수정 : 2018-02-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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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자력으로 티켓 획득
박 “최고의 성적 거두고 싶다”

박제언(25)이 14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와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노르딕복합 경기에 출전했다.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합친 종목이다. 출전자 48명 가운데 태극마크를 단 유일한 선수였다. 제1회 동계올림픽(1924년 프랑스 샤모니)부터 정식종목이던 노르딕복합 무대에 한국 선수가 선 것은 처음이다.
박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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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제언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종목인 데다 철인경기라 불릴 만큼 기술, 담력, 체력까지 갖춰야 한다. 이 종목에는 ‘일반인에게 가장 어려운 종목’, ‘(스키점프의) 공포와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탈진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스키점프 경기 결과에 따라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진행하고 결승선 지점을 통과하는 순서대로 순위가 결정된다. 노르웨이, 독일 등 동계스포츠 강국에서 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2013년에야 대표팀을 짰을 정도로 노르딕복합 불모지다. 박제언의 경기가 기록이나 성적과 무관하게 위대한 도전이라 불리는 이유다. 2006년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 3관왕에 올랐던 그는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아버지인 박기호(54) 노르딕복합 대표팀 감독의 권유로 종목을 바꿨다.

박제언은 지난해 2월 평창에서 열린 노르딕복합 월드컵 개인전에서 28분32초06의 기록으로 30위에 오르며 자력으로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는 “출전권을 획득했을 땐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는 생각에 무척 기뻤고 떨렸다. 우리나라 첫 노르딕복합 국가대표로서 사명감을 갖고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8-02-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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