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新3당 체제… 정치권 지방선거 ‘요동 ’

입력 : ㅣ 수정 : 2018-02-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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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석’ 바른미래당 공식 출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한 바른미래당이 13일 공식 출범했다. 원내 30석의 ‘신(新)3당’이 탄생하며 지방선거를 120일 앞둔 시점에서 정치권이 또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13일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가 함께 당기를 흔들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합당과 동시에 2선으로 물러났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13일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가 함께 당기를 흔들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합당과 동시에 2선으로 물러났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양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 안건을 의결하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출범대회에서 합당안을 추인했다.


초대 공동대표에는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선임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앞서 공언한 대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원내대표였던 김동철 의원이, 정책위의장은 바른정당 출신 지상욱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 최고위원에는 국민의당 김중로, 권은희 의원과 바른정당 정운천, 하태경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바른미래당은 국회 운영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한국당 등 기득권 양당체제의 적대적 공생 관계를 허물겠다고 통합 의미를 밝혀왔던 만큼 대안야당으로서 목소리를 더욱 강하게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으로서는 바른미래당의 원내 행보가 더욱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통합에 반대하며 국민의당에서 나온 범여권 성향의 민주평화당과도 캐스팅보터 지위를 놓고 경쟁이 불가피하다.

박 공동대표는 대표직 수락연설에서 민평당을 향해 “한 차원 높은 신뢰의 정치, 효율의 정치, 생산적 정치의 실현을 위해 저희 당과 선의의 경쟁과 긴밀한 협력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최경환 민평당 대변인은 “분당, 당명 취소 등 우여곡절 끝에 창당한 바른미래당의 미래에 우려가 많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바른미래당의 성공 여부는 4개월 뒤인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1차로 결정 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 바른미래당은 물론 합당의 ‘정치실험’을 강행한 유·안 양당 대표의 정치적 운명도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유 공동대표는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전국 모든 광역과 기초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면서 “지금부터 인재를 내고 좋은 후보를 내는 일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합당 과정에서 이견을 드러낸 정강·정책 분야에 대해 ‘진보·중도·보수’ 등의 표현을 제외하기로 했다. 결국 합의를 보지 못하고 일단 창당부터 시작한 것으로 향후 내부의 노선 갈등이 예상된다. 유 공동대표는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치기로 약속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8-02-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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